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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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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실제로 AI와 대화한 뒤 기분이 나아집니다. 그걸 착각이라고 잘라 말하는 것은 무례할 뿐 아니라 부정확합니다. 이 글은 반응성이 왜 돌봄처럼 느껴지는지, 챗봇 기반 정신건강 연구가 실제로 무엇을 보여 주고 무엇을 보여 주지 못하는지 임상시험 설계까지 들여다봅니다. 그리고 진짜 질문은 "이 위로가 진짜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대체하고 있는가"라고 제안합니다. 보완재로서의 위로와 대체재로서의 위로는 같은 행동이지만 전혀 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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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AI 앞에서 가장 먼저 집어 드는 질문은 "이것에 의식이 있는가"입니다. 가장 어려운 질문이고, 아마 가장 쓸모 있는 질문은 아닙니다. 이 글은 그 질문을 닫지 않은 채로 옆에 두고, 관찰 가능한 것부터 시작합니다. 도구가 문장으로 답하기 시작했을 때 무엇이 달라졌는지, 의인화가 왜 시스템이 아니라 우리에 대한 사실인지, 엘리자 효과가 보여 주는 것과 보여 주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답이 어느 쪽이든 달라지지 않는 하나의 비대칭에 대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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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산기를 쓰면서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은 없는데, AI가 써 준 문서를 보낸 뒤에는 대부분 조금 찜찜해합니다. 그 비대칭이 이 글의 질문입니다. 오프로딩이 순수한 이득인 영역, 실제로 능력을 깎는다고 측정된 영역, 그리고 지금 대부분의 지식노동이 놓여 있는 애매한 중간을 나눠 봅니다. 항공 분야의 자동화 의존 연구는 통념과 다른 것을 발견했고, 자동화 편향 연구는 훈련으로 막히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지루함을 맡기는 것과 판단을 맡기는 것이 왜 다른 종류의 결정인지, 그리고 지금 세대가 넘기는 능력에 대해 우리가 아직 무엇을 모르는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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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9년 바이마르에서 문을 열고 1933년 나치의 압력으로 닫힌 바우하우스는 딱 14년 존재했습니다. 학생 수는 늘 수백 명 규모였고, 건축과는 개교 8년이 지나서야 생겼으며,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유명한 강관 의자가 아니라 벽지였습니다. 예비과정과 공방 체계,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가 사실 루이스 설리번의 말이라는 점, 여성 학생들이 직조 공방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던 구조, 폐교가 만든 역설적 세계화까지 짚고 — 미니멀리즘이 늘 옳은가라는 반론과 함께, 주변 사물 하나에서 형태의 이유를 역산하는 관찰법으로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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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즈의 첫 번째 전설 버디 볼든은 녹음을 한 장도 남기지 않았고, 1917년 세계 최초의 재즈 음반을 만든 것은 백인 밴드였습니다. 프랑스와 스페인이 번갈아 지배한 뉴올리언스, 일요일마다 아프리카의 북을 칠 수 있었던 콩고 스퀘어, 유럽 음악을 정식으로 배운 크레올 연주자들, 그리고 이들을 흑인 밴드로 밀어 넣은 1894년의 인종 법령까지 — 블루스와 래그타임이라는 두 뿌리에서 시작해 루이 암스트롱의 솔로, 비밥의 반란, 1959년 Kind of Blue에 이르는 60년을 따라갑니다. 마지막에는 재즈를 처음 듣는 사람이 무엇에 귀를 두어야 하는지, 곡 하나를 끝까지 듣는 순서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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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학 교과서의 첫 장은 물물교환의 불편에서 화폐가 태어났다고 가르치지만, 인류학자들은 그런 사회를 아직 한 곳도 찾지 못했습니다. 기원전 7세기 리디아의 일렉트럼 주화, 11세기 송나라 사천에서 태어난 세계 최초의 지폐 교자, 포토시 은이 일으킨 16세기 가격 혁명, 1971년 8월 닉슨이 금 창구를 닫은 밤까지 화폐가 실제로 걸어온 길을 따라갑니다. 마지막에는 태평양 야프 섬의 거대한 돌 화폐가 등장합니다. 옮기지 않아도, 심지어 바다에 가라앉아도 작동했던 그 돌은 오늘 우리 계좌의 잔액이 무엇인지를 가장 정확하게 설명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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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란드는 아프리카의 14분의 1 크기지만 교실 벽의 세계지도에서는 비슷해 보입니다. 이것은 실수가 아니라 설계입니다. 구면을 평면에 펴는 일이 수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가우스의 증명에서 출발해, 항해용으로 각도를 지키려고 면적을 포기한 1569년 메르카토르 도법, 정치적 항의로 등장했으나 그 자체로 왜곡을 안고 있던 페터스 도법 논쟁, 중심과 위쪽을 어디에 두느냐의 정치, 그리고 정확성이 아니라 세계관을 그렸던 중세 마파문디까지 따라갑니다. 마지막에는 오늘의 지도 제작자가 누구인지 묻습니다. 웹 메르카토르와 검색 순위가 우리 머릿속 세계의 모양을 다시 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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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는 뉴턴의 머리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일화의 출처는 1752년 윌리엄 스터클리의 회고록이고, 여든셋의 뉴턴이 직접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페스트로 케임브리지가 닫힌 1665년의 기적의 해는 사실 20년에 걸친 작업을 한 해로 압축한 서사이며, 프린키피아(1687)는 핼리가 사비로 출판비를 댄 책이었습니다. 라이프니츠와의 미적분 우선권 전쟁, 케인스가 1936년 경매에서 사들인 연금술 원고, 거인의 어깨라는 문장의 해석 논쟁, 그리고 200년 뒤 아인슈타인의 수정이 왜 실패가 아닌지까지 — 마지막에는 어떤 주장을 만났을 때 무엇을 물어야 하는지로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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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8년 로마를 포위한 알라리크가 요구한 몸값 목록에는 금과 은과 함께 후추 1360킬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마트에서 몇천 원이면 사는 그 열매가 왜 그토록 비쌌는지, 그리고 상한 고기 냄새를 감추려고 썼다는 흔한 설명이 왜 근거가 약한지부터 짚습니다. 1498년 바스쿠 다 가마의 캘리컷 도착, 1602년 세계 최초의 주식회사가 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와 1621년 반다 제도 학살, 1667년 브레다 조약에서 룬 섬과 맨해튼이 갈린 유명한 교환의 실제 맥락을 차례로 따라갑니다. 마지막에는 후추가 코코아와 바닐라와 커피로 바뀌었을 뿐 구조는 그대로인 오늘의 공급망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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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상주의라는 이름은 칭찬이 아니라 조롱에서 태어났습니다. 1874년 모네의 해돋이 그림을 비웃은 비평가의 기사 제목이 그대로 유파의 이름이 된 것입니다. 살롱이라는 국가 심사 시스템, 물감 튜브와 사진술이라는 두 가지 신기술, 그리고 낙선자들의 반란까지 — 인상파 탄생의 드라마를 따라가면 미술관에서 그림이 갑자기 말을 걸기 시작합니다. 마지막에는 아는 그림이 하나도 없어도 통하는, 그림 앞에서 3분 버티는 감상법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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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50년대 마인츠의 한 작업장에서 시작된 금속활자 인쇄술은 반세기 만에 유럽의 지식 생산량을 폭발시켰고, 종교개혁과 과학혁명의 인프라가 되었습니다. 구텐베르크가 실제로 발명한 것(활자가 아니라 시스템), 그보다 78년 앞선 고려의 직지심체요절, 루터를 최초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든 미디어 혁명, 그리고 인쇄술이 표준화한 언어와 촉발한 정보 과잉 논쟁까지 — 오늘의 인터넷 논쟁과 겹쳐 읽는 역사 교양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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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키모에게는 눈을 가리키는 단어가 수백 개라던가, 어떤 언어에는 시간이 없다던가 — 언어가 사고를 결정한다는 이야기는 매혹적인 만큼 과장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사피어-워프 가설의 강한 버전이 왜 무너졌는지(호피어 신화와 에스키모 어휘 소동), 그리고 2000년대 이후 색깔 지각, 공간 방향, 문법적 성 실험들이 어떻게 약한 버전을 되살렸는지 정리합니다. 결론: 언어는 사고의 감옥이 아니라 습관입니다. 그리고 외국어 학습이 곧 사고의 확장인 이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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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학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논문 중 하나인 그래노베터의 1973년 약한 연결의 힘은 직관을 뒤집습니다. 구직자들에게 결정적 정보를 준 것은 가까운 친구가 아니라 가끔 보는 지인이었다는 것. 왜 약한 연결이 다리가 되는지 네트워크 구조로 설명하고, 2022년 링크드인 2천만 명 실험이 반세기 만에 이 이론을 인과적으로 검증한 이야기, 그리고 내향인도 할 수 있는 약한 연결 관리법까지 담은 사회학 교양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