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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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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8년 로마를 포위한 알라리크가 요구한 몸값 목록에는 금과 은과 함께 후추 1360킬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마트에서 몇천 원이면 사는 그 열매가 왜 그토록 비쌌는지, 그리고 상한 고기 냄새를 감추려고 썼다는 흔한 설명이 왜 근거가 약한지부터 짚습니다. 1498년 바스쿠 다 가마의 캘리컷 도착, 1602년 세계 최초의 주식회사가 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와 1621년 반다 제도 학살, 1667년 브레다 조약에서 룬 섬과 맨해튼이 갈린 유명한 교환의 실제 맥락을 차례로 따라갑니다. 마지막에는 후추가 코코아와 바닐라와 커피로 바뀌었을 뿐 구조는 그대로인 오늘의 공급망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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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TSEYE는 HYBE와 게펜 레코드가 한국 아이돌과 같은 연습생 파이프라인으로 만든 로스앤젤레스 기반 6인조 걸그룹이지만, 멤버들은 스스로를 "K-pop이 아니라 글로벌 그룹"이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2026년 이 그룹은 신인상과 "Gabriela"로 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두 부문 그래미 후보에 올랐고 시상식 무대에도 섰습니다. 이 글은 KATSEYE를 하나의 자연 실험으로 봅니다. 훈련·제작·팬덤 메커니즘이라는 K-pop의 "시스템"을 한국이라는 국적에서 떼어 낼 수 있는가. 검증되는 결과와 논쟁적인 해석을 최대한 구분해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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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 손에 쥔 스마트폰 하나에도 수십 개 나라가 얽혀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거대한 그물망인 글로벌 공급망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것이 어떻게 값싼 풍요를 가져왔으면서 동시에 깨지기 쉬운 약점을 품게 되었는지를 컨테이너 혁명, 팬데믹 충격, 그리고 효율과 회복력의 딜레마를 통해 쉽고 흥미롭게 살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