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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는 무엇을 보여주는가: 통역 훈련과 인지 능력, 그리고 의도적 연습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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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ngju Kim
- @fjvbn20031
들어가며
앞 글에서 통역사가 무엇을 훈련하는지 살펴봤습니다. 이 글의 질문은 다릅니다. 그 훈련이 실제로 사람의 인지 능력을 바꾸는가입니다.
이 질문에 대해 인터넷에서 가장 흔히 보이는 답은 "통역사는 작업기억이 뛰어나다"입니다. 이 문장은 절반쯤 맞습니다. 문제는 그 절반이 어느 쪽인지입니다. 통역사가 비교집단보다 작업기억 검사 점수가 높다는 것과, 통역 훈련이 작업기억을 높인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주장입니다. 앞의 것은 여러 연구에서 관찰되었고, 뒤의 것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이 글은 그 간극을 다룹니다. 그리고 이 분야의 문헌이 서로 어긋나는 지점을 감추지 않고 그대로 보여 드리려 합니다.
1. 작업기억: 메타분석은 있지만 저는 초록만 읽었습니다
가장 자주 인용되는 메타분석은 멜린저와 핸슨이 2019년 학술지 Interpreting 21권 2호(165쪽에서 195쪽)에 실은 연구입니다. 무선효과 모형으로 전문 통역사와 비교집단의 차이, 그리고 작업기억 용량과 동시 통역 수행의 상관을 통합했습니다. 조절변수로 청각 자극과 시각 자극의 차이, 저장 과제와 처리 과제의 차이를 검토했습니다.
초록에 따르면 전문 통역사는 비교집단보다 작업기억 용량이 유의하게 높았고, 작업기억 용량과 동시 통역 품질 사이에 정적 상관이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정직하게 밝힙니다. 이 논문의 본문은 유료 장벽 뒤에 있어서 읽지 못했습니다. 포함된 연구가 정확히 몇 편인지, 효과 크기가 얼마인지, 출판 편향 검정을 어떻게 했는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메타분석은 "통역사와 비교집단 사이에 작업기억 차이가 보고되었다"는 방향 정보로만 씁니다. 크기는 인용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방향 정보만으로도 이미 조심할 것이 있습니다. 상관은 인과가 아닙니다. 작업기억이 좋은 사람이 통역사가 되었을 수도 있고, 통역을 해서 작업기억이 좋아졌을 수도 있습니다. 이 구분이 이 글 전체의 축입니다.
2. 실행기능: 두 리뷰가 서로 다른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작업기억보다 흥미로운 것은 실행기능입니다. 억제(inhibition), 전환(shifting), 갱신(updating) 세 가지로 나눠 보는 것이 표준적인 틀입니다.
여기에 대해 두 편의 리뷰가 있고, 결론이 다릅니다.
첫 번째는 누르와 동료들이 2020년 Interpreting 22권 2호에 실은 체계적 리뷰입니다. 17편의 연구를 검토했습니다. 초록에 따르면 억제에서는 통역사 우위의 근거를 찾지 못했고, 갱신에서는 통역사 집단이 비교집단보다 점수가 높았지만 종단 연구에서는 훈련생의 향상이 전반적으로 나타나지 않았으며, 전환에서는 훈련의 결과로 점수가 향상되었습니다. 이 논문 역시 유료라 초록만 읽었습니다.
두 번째는 후와 판이 2021년 Forum for Linguistic Studies 3권 1호에 실은 체계적 리뷰이자 메타분석입니다. 이쪽은 오픈액세스입니다. 국제 데이터베이스와 중국어 데이터베이스를 모두 검색해 29편의 원 연구에서 98개 과제를 통합했습니다. 결과는 전환에서 통역사 우위의 상당한 근거가 있었고(위스콘신 카드분류검사 기반 7개 효과에서 g는 0.68, 전환 비용 기반 8개 효과에서 g는 -0.32), 억제에서는 효과가 없었으며(스트룹 과제 6개 효과에서 g는 0.13), 작업기억 갱신에서는 혼재된 결과가 나왔습니다. 갱신은 집단 내 훈련 효과에서는 g가 0.58에서 0.71 사이로 유의했지만, 집단 간 비교에서는 g가 -0.03에서 0.18 사이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
두 리뷰가 겹치는 곳과 갈리는 곳을 표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하위 능력 | 누르 외 (2020, 17편, 초록만 확인) | 후와 판 (2021, 29편 98과제, 전문 확인) |
|---|---|---|
| 억제 | 우위 근거 없음 | 효과 없음 (g = 0.13) |
| 전환 | 훈련 결과로 향상 | 상당한 우위 (g = 0.68) |
| 갱신 | 집단 비교는 우위, 종단은 향상 없음 | 집단 내 유의, 집단 간 유의하지 않음 |
세 하위 능력 중 억제에서는 두 리뷰가 같은 결론이고, 전환에서도 방향이 같습니다. 갈리는 지점은 갱신이며, 실은 두 리뷰 모두 갱신에서 설계에 따라 결과가 뒤집힌다고 보고합니다. 즉 이 문헌이 합의한 것은 "통역사가 전반적으로 인지 능력이 좋다"가 아니라, 훨씬 좁은 무언가입니다.
3. 왜 어긋나는가 (1): 횡단 설계와 종단 설계
두 리뷰가 공통으로 지목한 문제가 설계입니다.
횡단 설계는 통역사 집단과 비통역사 집단을 한 시점에 비교합니다. 이 설계에서 차이가 나오면 두 가지 해석이 모두 가능합니다. 훈련이 바꿨거나, 원래 그런 사람이 그 직업에 들어갔거나입니다.
종단 설계는 같은 사람을 훈련 전후로 추적합니다. 이 설계라야 훈련 효과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갱신 능력에서 종단 연구는 향상을 보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누르와 동료들이 적었습니다. 후와 판의 메타분석에서도 갱신은 집단 내 비교에서만 유의했습니다. 집단 내 비교라는 것은 통제집단 없이 같은 집단의 전후를 비교한다는 뜻이므로, 단순한 검사 반복 효과나 성숙 효과를 배제하지 못합니다.
정리하면, 갱신에서 나타나는 통역사 우위는 훈련의 결과라기보다 선발의 결과일 가능성이 남아 있고, 전환에서는 훈련 효과 쪽 근거가 상대적으로 낫습니다. 이 정도가 지금 말할 수 있는 최대치입니다.
4. 왜 어긋나는가 (2): 선발이 먼저인가 훈련이 먼저인가
앞 글에서 확인한 사실이 여기서 정확히 문제가 됩니다. AIIC가 공개한 회의통역 교육 프로그램 모범 사례 문서는 지원자가 입학 전에 적성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고 명시합니다. 제네바 FTI도 학부 구술 입학시험 통과를 요구합니다.
그러니까 통역사 집단은 두 번 걸러진 집단입니다. 입학시험에서 한 번, 졸업 평가에서 또 한 번입니다. 이런 집단을 일반 대학생과 비교해서 나온 차이를 훈련 효과라고 부르면, 그것은 훈련이 아니라 시험의 효과를 재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연구자들이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조우라블레프와 동료들은 2021년 Cerebral Cortex 31권 1호에 실은 폴리글롯 뇌영상 연구에서, 자신들의 횡단 설계로는 인과를 확정할 수 없다고 직접 적었습니다. 관찰된 활성화 감소가 광범위한 경험과 훈련의 결과인지, 아니면 애초에 어떤 사람들을 그런 훈련으로 이끄는 특성인지 구분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종단 연구와 유전적 기반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논문 본인이 이렇게 적어 둔 한계를, 그 논문을 소개하는 대중 글이 지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는 지우지 않겠습니다.
5. 뇌 영상 연구가 말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폴리글롯 뇌 연구는 이 주제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축입니다. 두 편을 봅니다.
조우라블레프, 미네로프, 블랭크, 페도렌코가 2021년 Cerebral Cortex 31권 1호(62쪽에서 76쪽)에 실은 연구는 폴리글롯 17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이 중 9명은 10개에서 55개 언어를 다루는 이른바 하이퍼폴리글롯이었고, 전체 범위는 5개에서 55개 언어였습니다. 나이, 성별, 손잡이, 지능이 맞춰진 단일언어 화자 17명과 비교했고, 별도로 217명의 비폴리글롯 자료도 참조했습니다. 결과는 모국어인 영어를 처리할 때 좌반구 언어망의 활성화가 더 낮고 범위도 더 작았다는 것입니다.
말릭모랄레다와 동료들이 2024년 같은 학술지 34권 3호(논문번호 bhae049)에 실은 후속 연구는 정밀 fMRI로 폴리글롯 34명(하이퍼폴리글롯 16명 포함)을 조사했습니다. 평균 14.6개 언어, 중앙값 10개, 범위 5개에서 54개였습니다. 폴리글롯의 정의는 자기 보고 기준으로, 20점 만점에 4점 이상의 최소 숙달을 다섯 개 이상 언어에서, 그리고 모국어가 아닌 언어 중 하나에서 10점 이상의 중상급 숙달을 보고한 사람이었습니다. 주요 결과는 모국어와 비모국어와 모르는 언어가 모두 좌반구 언어망을 활성화했고, 자기 보고 숙달도가 높을수록 반응이 강했으며, 모국어는 예외적으로 비슷하거나 더 낮은 반응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논문의 저자들이 밝힌 한계를 그대로 옮깁니다. 숙달도는 객관적 측정이 아니라 자기 보고였고, 실험 자료에 대한 이해도를 직접 확인하지 않았으며, 숙달도가 습득 연령과 상관되어 해석에 혼입이 생길 수 있고, 표본 34명은 개인차 연구를 하기에 작다는 것입니다.
이 연구들이 말하는 것은 폴리글롯의 언어망 반응이 다르다는 관찰입니다. 이 연구들이 말하지 않는 것은 여러 언어를 배우면 그런 뇌가 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문장을 만들려면 종단 설계가 필요하고, 제가 확인한 범위에서 그런 연구는 없었습니다.
6. 표본 크기: 이 분야의 기본값은 열 명에서 마흔 명 사이입니다
지금까지 인용한 연구들의 표본을 한자리에 모아 보면 이 분야의 현실이 보입니다.
| 연구 | 표본 | 설계 |
|---|---|---|
| Gile (1999) | 전문 통역사 10명 | 같은 원고 반복 통역 |
| Jouravlev 외 (2021) | 폴리글롯 17명, 대조 17명 | 횡단 fMRI |
| Hikmat & Hasan (2022) | 학생 36명 | 사전 사후 비교 |
| Amos 외 (2023) | 각 실험 36명 | 시선 추적 |
| Malik-Moraleda 외 (2024) | 폴리글롯 34명 | 횡단 정밀 fMRI |
| Yang 외 (2025) | 전문가 15명, 훈련생 30명 | 시차 측정 |
이 표에서 두 가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첫째, 표본이 작다는 것 자체가 연구자의 태만이 아닙니다. 8년 이상 경력의 전문 회의통역사를 열다섯 명 모으는 일은 대학생 삼백 명을 모으는 것과 난이도가 다릅니다. 양 외 연구팀도 전문가 참여자 확보의 어려움을 통역 연구의 공통 과제라고 적었습니다.
둘째, 그렇더라도 작은 표본에서 나온 효과 크기는 크게 흔들립니다. 그러니 이런 연구를 읽을 때는 방향만 가져오고 숫자는 가져오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 글에서 제가 숫자를 적은 이유는 그 숫자를 믿으라는 것이 아니라, 그 숫자가 어떤 표본에서 나왔는지 함께 보여 주기 위해서입니다.
세 번째로 덧붙일 것은 개인 내 변동입니다. 다니엘 질은 1999년 HERMES 12권 23호(153쪽에서 172쪽)에 실은 연구에서 전문 통역사 10명에게 같은 원고를 동시 통역하게 했습니다. 오류와 누락은 특정 구간에 몰리지 않았고 상당 부분이 소수의 참가자에게서만 나타났으며, 같은 사람이 같은 원고를 다시 통역했을 때 1차에서 맞았던 구간에서 새로운 오류가 나타났습니다. 질은 이를 줄타기 가설(tightrope hypothesis)로 설명합니다. 통역사가 처리 용량의 포화점 가까이에서 작업하기 때문에, 원문의 난이도와 무관하게 작은 변동에도 무너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론이자 모형이고, 위 실험은 그 모형과 부합하는 관찰입니다.
7. 의도적 연습 논쟁: 원본, 메타분석, 재현
"1만 시간"으로 알려진 이야기의 학술적 뿌리는 에릭슨, 크람페, 테슈뢰머가 1993년 Psychological Review에 실은 논문입니다. 바이올린 전공생을 세 집단으로 나눠 누적 연습 시간을 비교했고, 궁극적 수행의 개인차가 상당 부분 과거와 현재의 연습량으로 설명된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이 원본 연구의 표본은 30명이었습니다. 각 집단 10명씩입니다. 이 숫자는 제가 아래에 소개할 재현 논문 본문에서 확인했습니다.
그다음에 두 번의 충격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2014년 맥나마라, 햄브릭, 오스월드가 Psychological Science 25권 8호(1608쪽에서 1618쪽)에 실은 메타분석입니다. 의도적 연습이 수행 분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게임에서 26퍼센트, 음악에서 21퍼센트, 스포츠에서 18퍼센트, 교육에서 4퍼센트, 직업 영역에서 1퍼센트 미만이었습니다. 저자들의 결론은 의도적 연습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주장되어 온 만큼 중요하지는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2019년 맥나마라와 마이트라가 Royal Society Open Science 6권 논문번호 190327로 발표한 재현 연구입니다. 사전 등록된 결과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했고, 이중맹검 절차를 썼습니다. 표본은 바이올린 연주자 39명(각 집단 13명)이었습니다. 결과는 이렇습니다. 누적 의도적 연습이 숙련 수준에 대응한다는 핵심 발견이 재현되지 않았습니다. 혼자 하는 연습이 설명한 분산은 원본에서 약 48퍼센트였는데 재현에서는 26퍼센트였고, 이는 음악 영역 메타분석 평균인 23퍼센트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18세까지 누적 연습 시간은 최상위 집단이 8224시간, 그다음 집단이 9844시간으로, 순서가 뒤집혔습니다.
8. 에릭슨 쪽의 반론도 적어 둡니다
한쪽만 소개하면 이 글도 결국 편향된 요약이 됩니다. 에릭슨은 2020년 Psychological Research에 맥나마라와 햄브릭에 대한 응답을 실었습니다.
그의 요지는 비판자들이 의도적 연습의 정의를 지나치게 넓게 잡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1993년 논문의 다섯 가지 기준이 모두 충족되어야 의도적 연습이라고 봅니다. 목표가 분명하고 참가자가 그 목표를 이해하는 잘 정의된 과제일 것, 참가자가 그 과제를 스스로 수행할 수 있을 것, 수행에 대한 즉각적이고 실행 가능한 피드백이 있을 것, 비슷한 과제를 반복해서 수행할 기회가 있을 것, 그리고 교사의 개별화된 지도와 안내가 있을 것입니다.
그는 2014년 메타분석이 의도적 연습을 "수행 향상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구조화된 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정의한 것을 문제 삼으며, 이것은 의도적 연습이 아니라 구조화된 연습이라고 부릅니다. 그 정의에는 강의 수강, 혼자 하는 학습, 코치가 이끄는 집단 활동이 포함되는데, 이들에는 개별화된 교사 지도를 비롯한 필수 요건이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 반론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저는 이렇게 봅니다. 에릭슨의 지적은 논리적으로 타당합니다. 넓은 정의로 잰 효과가 작다는 것이 좁은 정의로 잰 효과도 작다는 뜻은 아닙니다. 동시에 이 반론에는 대가가 있습니다. 정의를 좁힐수록 그 조건을 만족하는 데이터는 줄어들고, 이론을 반증하기도 어려워집니다. 개별 교사의 즉각적 피드백이 필수 요건이라면, 대부분의 성인 언어 학습자는 애초에 이 이론의 적용 범위 밖에 있습니다.
이 논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언어 학습 글에서 1만 시간을 근거처럼 인용하는 것은 지금 시점에서 부정확합니다.
무엇이 검증되지 않았나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한 것을 정리합니다.
첫째, 통역 훈련이 일반적인 인지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명제는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전환 능력에서 훈련 효과 쪽 근거가 상대적으로 낫다는 것까지가 지금 말할 수 있는 범위이고, 억제에서는 효과가 없다는 쪽으로 두 리뷰가 수렴합니다.
둘째, 통역 훈련의 인지적 효과가 통역 이외의 과제로 옮겨 간다는(전이된다는) 증거를 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실행기능 검사 점수 변화와 일상 수행 변화는 별개 문제입니다.
셋째, 멜린저와 핸슨의 메타분석은 초록만 읽었으므로 효과 크기와 출판 편향에 대해 아무것도 말할 수 없습니다. 누르와 동료들의 리뷰도 마찬가지입니다.
넷째, 폴리글롯 뇌 연구에서 관찰된 차이가 언어 학습의 결과인지 원인인지 구분되지 않았습니다. 저자들 스스로 그렇게 적었습니다.
다섯째, 의도적 연습 논쟁에서 어느 쪽이 옳은지 저는 판정할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양쪽 주장과 그 근거를 옮겼을 뿐입니다.
여섯째, 이 글의 어떤 연구도 한국어 화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언어쌍이 다르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인용한 연구들이 직접 적어 둔 한계입니다.
마치며
이 글의 결론은 시원하지 않습니다. 시원한 결론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남는 것이 있습니다. 통역사 집단에서 관찰되는 인지적 특성 중 상당 부분은 선발의 결과일 수 있고, 훈련의 결과로 비교적 잘 뒷받침되는 것은 좁은 영역입니다. 그리고 "연습량이 실력을 설명한다"는 가장 유명한 이야기조차 재현 과정에서 크기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이 사실이 학습자에게 나쁜 소식일까요. 저는 반대라고 봅니다. 연습량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은, 연습의 종류와 조건을 바꿀 여지가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 여지를 어떻게 쓸지는 네 번째 글에서 다룹니다.
- 이전 글: 통역사는 실제로 무엇을 훈련하는가
- 다음 글: 언어를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어디까지가 검증된 이야기인가
학습 경로를 단계로 쪼개어 관리하고 싶다면 /tools/skill-path를, 반복 훈련을 게임 형태로 붙여 두고 싶다면 /tools/language-quest를 참고하세요.
참고 자료
모든 링크는 2026년 8월 16일에 직접 열어 확인했습니다. 유료 문헌은 초록만 읽었음을 항목마다 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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