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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 취미 운영체제 2026 완벽 가이드 - SerenityOS · Ladybird · Haiku · ReactOS · RedoxOS · Theseus · Plan 9 · 9front · ArcaOS · MenuetOS 심층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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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왜 2026년에도 누군가는 운영체제를 새로 만드는가

리눅스가 데이터센터를, Windows가 책상을, macOS와 iOS·Android가 주머니를 가져갔다. 운영체제 시장은 끝난 것 같다. 그런데도 매주 GitHub에는 새 OS 프로젝트가 올라온다.

이유는 단순하다.

  • 이해하고 싶다 — Linux 커널은 너무 크다. 25만 줄짜리 단순한 OS는 한 사람의 머리에 들어온다.
  • 다른 패러다임을 보고 싶다 — 마이크로커널, 유니커널, 캡처(capability) 기반 보안, 형식 검증, 단일 주소공간 — 모두 리눅스가 채택하지 않은 길이다.
  • 재미있다 — TempleOS의 Terry Davis가 그랬듯, OS 자작은 그 자체로 예술이다.
  • 취업과 학습 — 임베디드, 시스템, 보안, 운영체제 강의 — 거의 모든 시스템 엔지니어 트랙이 "작은 OS를 만들어 봤다"를 가산점으로 본다.

이 글은 그 풍경 전체를 정리한다. 누구의 어떤 OS가, 어떤 철학으로, 어떤 라이선스로 살아있는지를 한 번에 본다.

한 줄 요약: "인디 OS는 동시대 메인스트림 OS가 포기한 길을 일부러 가는 실험실이다."


1장 · 왜 취미 OS가 중요한가 — 학습·대안 패러다임·재미

대규모 OS 한 줄을 고치는 일과, 작은 OS 전체를 한 사람이 만드는 일은 완전히 다른 학습 경험이다.

  • 부트로더부터 셸까지 끝에서 끝까지 본다 — 메모리 초기화, 페이지 테이블, 인터럽트 디스패치, 시스템 콜, 스케줄러, 파일시스템, 사용자 공간, 셸 — 이 모든 단계를 한 사람이 짠다.
  • 추상화의 비용을 체감한다malloc 한 번이 안에서 어떤 일을 일으키는지, 컨텍스트 스위치가 왜 비싼지를 손으로 본다.
  • 메인스트림이 포기한 길 — 마이크로커널, 캡처 기반, 단일 주소공간, 영구 메모리, 분산 단일 시스템 이미지 — 가 살아있는지 본다.
  • 시스템 엔지니어 취업의 강력한 포트폴리오 — 작은 OS 한 줄 짜본 지원자는 그렇지 않은 100명 사이에서 즉시 식별된다.

요즘은 "재미"라는 동기도 부쩍 강해졌다. SerenityOS는 트위치에서 라이브 코딩되며 시작했고, TempleOS는 한 사람의 신앙 고백이었다. 9front의 매뉴얼은 농담으로 가득하다. OS 자작은 더 이상 회색 학술 영역이 아니다.


2장 · SerenityOS — Andreas Kling이 시작한 90년대 유닉스 그래픽 OS

SerenityOS 는 전직 Apple WebKit·Nokia 엔지니어 Andreas Kling이 재활 중이던 2018년에 시작한 프로젝트다. 처음에는 자기 PC를 위한 작은 그래픽 셸이었지만, GitHub 공개 이후 수백 명의 기여자가 합류했다.

특징:

  • 90년대 유닉스의 미학 — Motif·CDE·BeOS·NeXTSTEP 분위기의 그래픽
  • C++23 — 표준 라이브러리를 직접 다시 짰다. AK 라이브러리, JS·DOM 구현, 자체 컴파일러도 있다.
  • BSD 2-Clause 라이선스
  • 수직 통합 — 부트로더·커널·libc·드라이버·셸·터미널·텍스트 에디터·이미지 뷰어·웹브라우저·이메일 클라이언트·메신저·노래방까지 한 저장소 안에 있다.
  • 자체 브라우저 Ladybird 가 2024~2025년 별도 프로젝트로 스핀아웃했다.

Kling이 좋아하는 표현은 "코드는 즐거워야 한다(code should be fun)"다. SerenityOS의 거의 모든 결정은 외부 의존성을 일부러 피해 "직접 만들어 보는 즐거움"을 우선한다.

레퍼런스: https://serenityos.org, https://github.com/SerenityOS/serenity.


3장 · Ladybird — SerenityOS에서 분리된 독립 브라우저

Ladybird 는 원래 SerenityOS 내부 브라우저였지만, Andreas Kling이 2024년 SerenityOS 운영을 커뮤니티에 넘기고 본인은 Ladybird만 풀타임으로 끌고가는 결정을 내리면서 독립 프로젝트가 됐다.

특징:

  • 세 번째 브라우저 엔진 시도 — Chromium(Blink), WebKit, Gecko 세 가문 외의 네 번째 가문을 노린다.
  • 자체 LibWeb·LibJS — DOM, CSS, JavaScript, WebAssembly 모두 처음부터 다시 구현했다.
  • 2026년 알파 출시 — 2026년 여름 알파 빌드가 공개됐고, 2027년 베타가 목표다.
  • 비영리 Ladybird Browser Initiative — Shopify, Chris Wanstrath(GitHub 공동창업자), Andreas Kling 본인의 자금이 들어갔다.
  • 리눅스·macOS·Windows·SerenityOS 멀티 플랫폼

Ladybird는 더 이상 "취미 OS의 브라우저"가 아니라, "취미 OS에서 출발한 브라우저 산업의 새로운 시도"다. 같은 사람이 만든 OS가 진짜 산업적 가치를 가진 브라우저로 갈라져 나간 매우 드문 사례다.

레퍼런스: https://ladybird.org, https://github.com/LadybirdBrowser/ladybird.


4장 · Haiku — BeOS의 후계, 멀티미디어 우선 OS

Haiku 는 2001년 Be Inc. 파산 후 BeOS R5를 재현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다. 25년이 지난 2024년 9월 R1/beta5 가 나왔고, 2026년에도 베타 단계지만 매우 안정적이다.

특징:

  • BeAPI 호환 — BeOS R5 바이너리를 그대로 실행할 수 있다.
  • MIT 라이선스
  • 멀티미디어 우선 — 펄스 코드 오디오, MIDI, 비디오 디코딩에 OS 차원의 일등 시민 자리를 준다.
  • Pervasively multithreaded — 모든 GUI 윈도우가 별도 스레드,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진짜 멀티스레딩.
  • BFS 파일시스템 — 64비트 저널링 파일시스템, 확장 속성·라이브 쿼리(Spotlight 이전의 Spotlight) 지원.
  • POSIX·gcc·LLVM 모두 지원 — Mesa3D, Qt, GTK 포팅도 있다.

Haiku는 BeOS가 그랬듯이 "다른 데스크톱이 따라가지 못한 깨끗한 응답성"을 보여 준다. 라이브 쿼리, 속성 기반 파일시스템 — 검색이 OS의 일급 시민이다.

레퍼런스: https://www.haiku-os.org, https://www.haiku-os.org/docs/welcome/welcome_en.html.


5장 · ReactOS 0.4.15 — Windows NT 호환 오픈소스 OS

ReactOS 는 Windows NT 5.x(Windows 2000/XP/Server 2003) 바이너리를 그대로 실행하는 것을 목표로 1998년 시작된 프로젝트다. 2024년 0.4.15 가 안정 버전으로 나왔고, 2026년에도 같은 시리즈가 유지 중이다.

특징:

  • Wine과 다르다 — Wine은 Linux 위에서 Windows API를 흉내내는 라이브러리지만, ReactOS는 NT 5.x 커널·HAL·드라이버 자체를 재구현했다.
  • GPLv2 + LGPL 사용자 공간
  • NTFS·FAT32·ext 일부 지원
  • Win32k·USER32·GDI32 자체 구현
  • Office 2007, Photoshop CS6, AutoCAD 같은 구형 윈도우 앱 일부 실행 가능

ReactOS는 "끝나지 않는 마라톤"이다. Windows API의 광활한 표면적과, NT 커널의 사적 자료 부재 때문에 0.5.0이 매년 "내년에는 나옵니다"다. 그러나 0.4.x 시리즈만으로도 "오래된 윈도우 소프트웨어 보존" 가치는 충분하다.

레퍼런스: https://reactos.org, https://github.com/reactos/reactos.


6장 · Redox OS — Rust로 다시 짠 마이크로커널 유닉스

Redox OS 는 Jeremy Soller가 2015년에 시작한 Rust 마이크로커널 OS 다. 2026년 0.10.x 시리즈가 활발하고, 자체 부팅·자체 컴파일·자체 GUI(Orbital)을 갖췄다.

특징:

  • 마이크로커널 — 드라이버·파일시스템·네트워크 스택이 사용자 공간에서 돌아간다.
  • 순수 Rustunsafe 를 최소화한 메모리 안전 시스템.
  • MIT 라이선스
  • POSIX 친화 셸 ion, 자체 패키지 매니저 pkgar
  • RedoxFS — 트랜잭션 파일시스템
  • Cookbook 빌드 시스템 — 한 명령으로 라이브 USB 빌드

Redox는 "Rust로 유닉스를 다시 짜면 어떤 모습이 될까"를 가장 진지하게 답한다. 마이크로커널 + 메모리 안전 + 모던 패키징 — 세 가지가 한 OS 안에 들어 있다. 시스템 콜이 Linux·POSIX와 매우 흡사해 포팅 부담이 적다.

레퍼런스: https://redox-os.org, https://gitlab.redox-os.org/redox-os/redox.


7장 · Theseus OS — 단일 주소공간 Rust OS

Theseus 는 Kevin Boos의 박사 학위 논문에서 출발한 연구 OS다. 상태 분산(state spill)을 줄이고, 단일 주소공간(single-address-space)에서 언어 안전성(language-based safety) 을 이용해 격리를 구현한다.

특징:

  • 순수 Rust — 커널·드라이버·애플리케이션이 같은 주소공간에 있되, 컴파일러 차원의 격리를 받는다.
  • MMU 없이도 격리 가능 — Rust 타입 시스템과 모듈 경계가 격리 단위다.
  • MIT/Apache 2.0
  • 라이브 진화(live evolution) — 실행 중에 커널 모듈을 교체할 수 있다.
  • 2026년에도 연구 단계 — 산업용은 아니지만 OS 연구자에게 매우 인기

Theseus는 "전통적 OS의 격리 모델이 정말 필요한가"를 묻는다. Rust처럼 안전한 언어가 있다면, 비싼 페이지 테이블과 컨텍스트 스위치 없이도 충분히 안전한 OS를 짤 수 있지 않을까? 그 답을 코드로 보여 준다.

레퍼런스: https://www.theseus-os.com, https://github.com/theseus-os/Theseus.


8장 · Plan 9 from Bell Labs — Unix의 후속을 자처한 분산 OS

Plan 9 는 1980년대 후반 Bell Labs에서 Unix를 만든 사람들이 직접 "Unix 다음에 우리는 무엇을 만들겠는가"를 답하며 만든 OS다. Rob Pike, Ken Thompson, Dennis Ritchie, Dave Presotto 등이 만들었다.

특징:

  • 모든 것은 파일이다 — 진심으로 — Unix가 "거의 모든 것은 파일"이라면, Plan 9는 "정말 모든 것이 파일"이다. 네트워크 연결, 그래픽 윈도우, 프로세스, CPU 모두 파일.
  • 9P 프로토콜 — 네트워크 너머의 자원도 같은 파일시스템 인터페이스로 접근.
  • 분산 단일 시스템 이미지 — 여러 머신을 하나의 머신처럼 다룬다.
  • UTF-8 — Plan 9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 per-process 네임스페이스 — 같은 머신의 두 프로세스가 다른 파일 트리를 본다.
  • MIT 라이선스 — 2014년 Bell Labs가 코드 공개

Plan 9는 산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 영향력은 어디에나 있다. Go 언어는 Plan 9의 정신적 후예이고, 컨테이너의 네임스페이스 격리는 Plan 9의 per-process namespace에서 직접 영향을 받았다.

레퍼런스: https://plan9.io, https://9p.io.


9장 · 9front — Plan 9의 살아있는 커뮤니티 포크

9front 는 Bell Labs의 Plan 9 4판이 사실상 동결된 이후 활발하게 유지되는 커뮤니티 포크다. 9P 프로토콜, ACME 에디터, rio 윈도우 매니저, plumb 메시지 시스템 — 모두 동작한다.

특징:

  • 현대 하드웨어 지원 — USB, Wi-Fi, NVMe, UEFI
  • MIT 라이선스
  • 만화·농담 가득한 매뉴얼 — 9front 매뉴얼 페이지는 농담과 실제 사용법이 섞인 독특한 스타일
  • Drawterm — 다른 OS에서 9front에 접속하는 터미널
  • 2026년에도 활발 — Bell Labs Plan 9 보다 9front를 쓰는 것이 사실상 기본

Plan 9를 처음 만져보고 싶다면 Bell Labs 4판이 아니라 9front를 깔자. 인스톨러가 깔끔하고 현대 노트북에서 부팅된다.

레퍼런스: http://9front.org, http://fqa.9front.org.


10장 · 9P 프로토콜과 Inferno — Plan 9의 자식들

9P 는 Plan 9에서 파일 연산을 네트워크로 노출하는 프로토콜이다. 단순한 메시지 셋(Tversion, Tattach, Twalk, Topen, Tread, Twrite, Tclunk 등)으로 파일시스템 인터페이스를 표현한다.

영향:

  • Linux v9fs — Linux 커널에 9P 클라이언트가 들어 있다. 가상화 게스트가 호스트 디렉터리를 9P로 마운트한다.
  • QEMU virtio-9p — QEMU의 파일 공유 백엔드
  • WSL2 — 마이크로소프트가 Windows·Linux 사이 파일시스템 브리지에 9P를 쓴다.
  • diod — Lawrence Livermore의 분산 9P 서버

Inferno OS 는 Plan 9 정신을 임베디드·휴대용 디바이스로 가져온 후신이다. Limbo 라는 자체 언어와 Dis VM 위에서 도는 OS다. 휴대용 디바이스를 노렸지만 시장에서 자리잡지 못했다. 그러나 Limbo는 Go 언어의 직접 조상이다 — 채널, 고루틴 같은 동시성 모델이 Limbo에서 왔다.

레퍼런스: https://en.wikipedia.org/wiki/9P_(protocol), https://www.vitanuova.com/inferno/.


11장 · MenuetOS·KolibriOS — 어셈블리로 짠 플로피 OS

MenuetOS 는 1차로 32비트(M32), 2차로 64비트(M64)로 갈라진 핀란드 OS다. 순수 어셈블리 로 쓰였고, 64비트 버전조차 1.4MB 플로피 한 장에 들어간다.

KolibriOS 는 2004년 MenuetOS 32비트 버전에서 포크된 러시아·동유럽 커뮤니티 OS다. 마찬가지로 어셈블리로 쓰였고, 가벼우면서도 그래픽 셸·텍스트 에디터·웹 브라우저·게임이 모두 들어 있다.

특징 정리:

항목MenuetOSKolibriOS
언어FASM 어셈블리FASM 어셈블리
크기1.4MB(M64)1.44MB
부팅약 5초약 3초
라이선스비공개·일부 GPLGPLv2
데스크톱자체 GUI자체 GUI + 게임

플로피 한 장에 운영체제 전체가 들어간다는 사실 자체가 "OS는 거대해야 하는가"를 묻는 살아있는 반증이다.

레퍼런스: https://www.menuetos.net, https://kolibrios.org.


12장 · ArcaOS — OS/2의 현대화 후신

ArcaOS 는 IBM OS/2 Warp의 후속이다. IBM이 OS/2를 더 이상 유지하지 않는 가운데, eComStation을 거쳐 Arca Noae가 IBM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만든 상용 후신이다.

특징:

  • OS/2 4.x 바이너리 호환 — 1990년대 OS/2 비즈니스 앱들이 그대로 돈다.
  • 현대 하드웨어 지원 — UEFI, ACPI, USB, SSD, NVMe
  • 유료 라이선스 — 개인용 약 130달러, 상용 더 비쌈
  • 2024~2026 5.1.x 릴리스
  • ATM, 키오스크, 산업용 컨트롤러 등에서 여전히 OS/2를 쓰는 곳에 사실상 유일한 업그레이드 경로

ArcaOS는 "오래된 산업 인프라가 살아남는 방법"을 보여 준다. 시장은 작지만 라이선스 비용을 낼 사용자가 명확히 있다.

레퍼런스: https://www.arcanoae.com/arcaos/.


13장 · HelenOS·Genode — 마이크로커널 연구의 최전선

HelenOS 는 체코 카렐대학교에서 출발한 다중 마이크로커널 호환 연구 OS다. spartan 마이크로커널 위에 자체 사용자 공간을 가지며, 약 25년째 살아 있다.

Genode 는 독일의 Genode Labs가 만든 마이크로커널·하이퍼바이저 위에 올라가는 컴포넌트 OS 프레임워크 다. seL4, NOVA, Fiasco.OC, Linux 등 다양한 커널 위에서 동작하며, 같은 사용자 공간 컴포넌트가 다른 커널 위에서 호환된다.

항목HelenOSGenode
라이선스BSDAGPLv3 + 상용
목적OS 연구·교육보안 데스크톱·임베디드
커널자체 spartanseL4·NOVA·Fiasco 등 위
상용 사용거의 없음Sculpt OS 등 일부

Genode 기반 Sculpt OS 는 2026년에도 보안 노트북 데스크톱으로 일부 연구자가 데일리 드라이버로 쓴다. 마이크로커널의 약속을 가장 일관성 있게 보여 주는 살아있는 사례다.

레퍼런스: https://www.helenos.org, https://genode.org.


14장 · Fuchsia·Hubris — 회사가 만든 마이크로커널

Fuchsia 는 Google이 시작한 Zircon 마이크로커널 기반 OS 다. 2021년 Nest Hub에 탑재되며 상용화됐지만, 2024년경 Google이 Fuchsia 팀을 축소하면서 사실상 메인테넌스 모드다.

특징:

  • Zircon 마이크로커널 — 자체 커널, Linux 호환이 아님
  • Apache 2.0
  • 컴포넌트 프레임워크 v2 — 모든 것이 캡처(capability) 기반으로 격리된 컴포넌트
  • FIDL IDL — 컴포넌트 간 IPC 인터페이스 정의
  • Flutter·Dart 일급 시민

HubrisOxide Computer 가 만든 Rust 마이크로커널 RTOS다. 데이터센터 베이스보드 관리(BMC)와 SP(Service Processor)에서 실제로 돌아간다.

특징:

  • 모든 태스크가 별도 주소공간 — 단순한 마이크로커널 구조
  • 사전 정의 태스크 셋 — 동적 태스크 생성 없음, 보안·예측성 우선
  • Mozilla Public License 2.0
  • 임베디드 STM32, NXP iMX 같은 ARM Cortex-M 칩 우선 지원

Fuchsia가 "거대한 컴퓨팅 플랫폼" 야망의 결과라면, Hubris는 "이 하나의 작업을 가장 잘 하기 위한 마이크로커널"이다. 둘 다 회사 자본이 들어간 OS라는 점에서, 인디 OS와는 다르지만 "메인스트림이 아닌 OS"라는 같은 가족이다.

레퍼런스: https://fuchsia.dev, https://github.com/oxidecomputer/hubris.


15장 · 유니커널 — Hermit·Unikraft·OSv·MirageOS·Nanos

유니커널(unikernel) 은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을 한 바이너리로 합친 형태다. 가상머신이나 베어메탈 위에서 단일 프로세스만 실행한다.

대표 주자:

유니커널언어용도
Hermit OSRustHPC·고성능 컴퓨팅
UnikraftC·표준 라이브러리빌드 시간에 모듈 선택
OSvC++단일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VM
MirageOSOCaml타입 안전 분산 시스템
NanosC·MIT/Apache클라우드 워크로드, NanoVMs

장점:

  • 공격 표면이 작다 — 셸도, 다른 프로세스도 없다.
  • 부팅이 빠르다 — 수십 밀리초.
  • 메모리 사용이 적다 — 수 MB 단위.

단점:

  • 디버깅이 어렵다 — 일반 OS 도구가 없다.
  • 단일 프로세스 — 사이드카·여러 서비스가 안 된다.
  • 퍼블릭 클라우드 통합 — AWS·GCP·Azure 위에서 표준 도구로 다루기 까다롭다.

2026년의 유니커널은 "모든 컨테이너를 대체"하지는 못했지만, FaaS·엣지 컴퓨팅·5G UPF·CDN 미들박스 같은 영역에서 일부 실제 운영 워크로드를 차지하고 있다.

레퍼런스: https://unikraft.org, https://github.com/hermit-os/hermit-rs, https://mirage.io, https://nanovms.com.


16장 · TempleOS — 한 사람의 신앙과 OS

TempleOS 는 Terry A. Davis(1969~2018)가 약 10년에 걸쳐 혼자 만든 OS다. 본인의 종교적 비전을 따라 만들었다고 선언했고, 사실상 모든 코드를 손수 짰다.

특징:

  • HolyC — 자체 C 변종, REPL 셸 안에서 컴파일·실행
  • 고정 640x480 해상도, 16색 — 의도적 단순화
  • 단일 사용자, 단일 주소공간, 링 0 only — 모든 코드가 커널 권한
  • 공개 도메인
  • 128KB 디스크 안에 OS 전체 + 컴파일러

산업적 가치는 0에 가깝지만, OS 자작 역사에서 가장 자주 회자되는 작품이다. 정신질환과 싸우면서 한 사람이 만든 OS라는 점, 모든 코드를 본인이 직접 짰다는 점, "OS는 종교적 비전의 표현일 수 있다"는 극단적 시야 — 이 세 가지가 TempleOS를 잊히지 않게 한다.

Terry Davis 본인은 2018년 사망했지만, ShrineOS, Zeal Operating System 같은 포크가 살아있다.

레퍼런스: https://templeos.org (비공식 미러), https://github.com/Zeal-Operating-System/ZealOS.


17장 · MorphOS·AROS — Amiga의 살아있는 후예

1980~90년대 코모도어 Amiga 는 한때 멀티미디어 컴퓨팅의 최전선이었다. 회사는 망했지만, OS는 두 후예로 살아 남았다.

MorphOS — Amiga OS 3.x 호환, PowerPC 머신에서 동작. 2024년 3.18 릴리스, 2026년에도 활발.

AROS Research Operating System — Amiga OS API를 모든 플랫폼에 이식하려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x86_64·ARM·PowerPC 위에서 동작.

항목MorphOSAROS
라이선스비공개 상용APL(Amiga Public License)
플랫폼PowerPC 위주다중 플랫폼
Amiga OS 4 호환부분부분

Amiga 데모씬·게임·DTP 소프트웨어를 보존하고 싶다면 두 OS 중 하나가 답이다. 작은 사용자 기반이지만 굉장히 헌신적이다.

레퍼런스: https://www.morphos-team.net, https://aros.sourceforge.io.


18장 · 마이크로커널 논쟁 — Mach·L4·seL4

OS 자작 세계에서 끝나지 않는 토론이 마이크로커널 vs 모놀리식 이다.

대표 마이크로커널 가문:

  • Mach — CMU에서 1980년대 개발. NeXTSTEP·macOS·iOS·OSF/1·GNU/Hurd의 기반. 그러나 "1세대 마이크로커널은 너무 느리다"는 비판을 받았다.
  • L4 — Jochen Liedtke가 1990년대 만든 2세대 마이크로커널. 시스템 콜이 극단적으로 빠르다(수십 사이클).
  • L4Re·Fiasco.OC — TU Dresden에서 만든 L4 변종
  • seL4 — L4 가문에서 수학적으로 형식 검증된 마이크로커널. 약 1만 줄 C 코드가 Isabelle/HOL로 사양과 동치임이 증명됐다.

seL4 는 항공·국방·자동차·암호화 키 관리 같은 안전·보안 결정적 영역에서 실제로 쓰인다. 미국 DARPA의 HACMS 프로젝트가 seL4 위에서 자율 헬리콥터를 굴렸고, 보잉 707의 일부 OFP를 seL4로 옮긴 시연이 있다.

레퍼런스: https://sel4.systems, https://l4re.org.


19장 · Rust 베어메탈과 Tock·Tonk·Vanadium

Rust 가 OS 자작의 일등 시민 언어로 올라온 지 5년이 넘었다. 2026년에는 Linux 커널 안에서도 Rust 모듈이 일부 머지됐다.

대표 Rust 임베디드·OS 프로젝트:

  • Tock OS — 임베디드 디바이스용 마이크로커널, Apache 2.0. Cortex-M·RISC-V 지원.
  • Tonk — Tock의 일부 후속 프로토타입, IoT 보안용
  • Vanadium — Ledger의 보안 칩 위에서 도는 Rust OS, 하드웨어 지갑용
  • Hermit RS — Rust 유니커널
  • Embassy — Rust 임베디드 비동기 프레임워크
  • RTIC — Real-Time Interrupt-driven Concurrency, Rust 임베디드 실시간

학습 자료:

  • Phil Opp — Writing an OS in Rusthttps://os.phil-opp.com, x86_64 OS를 처음부터 짠다.
  • Rust Embedded Bookhttps://docs.rust-embedded.org/book/
  • Embedded HAL — Rust 임베디드 표준 추상 레이어
  • probe-rs — 임베디드 디버깅 도구

Rust로 OS를 짜는 일은 더 이상 실험이 아니다. seL4의 일부, Theseus, Redox, Hubris, Tock 모두 Rust로 쓰인 실제 운영체제다.

레퍼런스: https://os.phil-opp.com, https://www.tockos.org, https://github.com/LedgerHQ/vanadium.


20장 · 한국·일본의 인디 OS — Minimix·KumihaOS·Mona

OS 자작은 영어권만의 일이 아니다. 한국과 일본에도 한 사람이 만든 OS들이 있다.

한국:

  • Minimix — 미닉스 변형, 교육용
  • KumihaOS — 학부 OS 강의에서 출발한 자작 OS, x86 위에서 동작
  • Hanlife — 한국어 데스크톱 환경 실험
  • 다수의 대학 OS 강의 결과물이 GitHub에 공개

일본:

  • Mona OS — M.HiyoX가 만든 일본 취미 OS. 2000년대 초 활발했고, 일본의 OS 자작 문화를 대표한다.
  • OSASK30일 만에 OS 자작 입문 책의 저자 川合秀実가 만든 OS
  • Toaru OS — 일본인 개발자 K. Lange의 미국식 학부 OS 자작, 2026년에도 활발

특히 일본은 30日でできる!OS自作入門(30일 만에 OS 자작 입문) 책이 OS 자작 문화의 상징이 됐다. 이 책의 영어 번역은 부분적으로 존재하지만, 일본어 원본을 보고 OS를 짜기 시작한 개발자 수가 영어권보다도 많다는 통계가 있다.

레퍼런스: https://github.com/hiyohiyo/mona, https://book.mynavi.jp/ec/products/detail/id=22078.


21장 · 교육·템플릿 OS — xv6·MIT·LFS·Buildroot·Yocto

자기 OS를 짜기 전에, 누군가의 작은 OS를 따라 만들어 본다.

xv6 — MIT의 6.S081 OS 강의가 쓰는 교육용 유닉스. UNIX V6를 ANSI C·RISC-V로 다시 짠 약 1만 줄 짜리 OS. 매년 가을 학기마다 수천 명의 학생이 이 코드를 읽고 고친다.

항목
라이선스MIT
코드 크기~10,000 줄
타깃RISC-V·x86
기능멀티프로세스·셸·파일시스템·페이지 테이블
xv6: a simple Unix-like teaching OS

Linux From Scratch(LFS) — 리눅스 배포판을 처음부터 빌드한다. 커널은 직접 짜지 않지만, 부트로더부터 init·glibc·셸까지 모든 사용자 공간을 손으로 컴파일한다.

Buildroot·Yocto — 임베디드 리눅스 빌드 시스템. 자작 OS를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라우터·세트탑박스 같은 임베디드 디바이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본다.

레퍼런스: https://pdos.csail.mit.edu/6.828/2023/xv6.html, https://www.linuxfromscratch.org, https://buildroot.org, https://www.yoctoproject.org.


22장 · OS 자작 자료 — OSDev.org·Three Easy Pieces·작은 책들

자기 OS를 짤 때 가장 막막한 부분은 "어디서부터 시작하느냐"다. 다행히 2026년에는 자료가 많다.

OSDev.orghttps://wiki.osdev.org. OS 자작자의 위키피디아. 부트로더, 페이지 테이블, 인터럽트, GDT/IDT, ELF 로딩, 파일시스템 — 거의 모든 주제에 글이 있다.

책들:

  • Operating Systems: Three Easy Pieces (OSTEP) — Remzi & Andrea Arpaci-Dusseau 저, 무료 PDF. 가상화·동시성·영속성 3부작.
  • The Little Book About OS Development — Erik Helin & Adam Renberg, 스웨덴 KTH 강의 노트
  • Writing an OS in Rust — Phil Opp, Rust로 x86_64 OS
  • The xv6 book — MIT 6.S081 강의 교재
  • The Design and Implementation of the 4.4BSD Operating System — BSD 내부
  • Linux Kernel Development — Robert Love, Linux 커널 내부
  • Operating System Concepts (Silberschatz) — 일명 "다이노소어 책", 학부 OS 표준 교과서
  • The Plan 9 Papers — Bell Labs Plan 9 디자인 페이퍼들

커뮤니티:

  • r/osdev — 레딧 OS 자작자 서브
  • #osdev on Libera.Chat — IRC
  • OSDev Discord

레퍼런스: https://wiki.osdev.org, https://pages.cs.wisc.edu/~remzi/OSTEP/, https://littleosbook.github.io, https://os.phil-opp.com.


23장 · 자기 OS를 만들고 싶다면 — 6단계 로드맵

OS 자작에 관심이 생겼다면, 다음 6단계를 권한다.

  1. 부트로더부터 한 문장 출력 — GRUB·Limine 위에서 Hello, world 를 시리얼이나 VGA 텍스트 모드로 띄운다.
  2. GDT·IDT 만들고 인터럽트 받기 — 키보드·타이머 인터럽트를 핸들링한다.
  3. 페이지 테이블·물리 메모리 할당기 — 4KB 페이지를 관리한다.
  4. 간단한 스케줄러와 시스템 콜 — 라운드 로빈으로 두 프로세스를 굴린다.
  5. 간단한 파일시스템과 셸 — RAM 디스크에 echo, cat, ls 를 구현한다.
  6. 자기 색깔을 더한다 — 마이크로커널·유니커널·Rust·Plan 9 스타일 네임스페이스 — 하고 싶은 것을 더한다.

처음 3단계는 거의 모든 자작 OS가 공유한다. 4단계부터 갈라진다. Linux를 따라 모놀리식으로 갈 수도, 마이크로커널로 갈 수도, 유니커널처럼 단일 프로세스만 두고 멈출 수도 있다.

학습 흐름의 추천 조합:

  • 책: OSTEP + The Little Book About OS Development 또는 Writing an OS in Rust
  • 코드: xv6 읽기 → 자기 OS 시작
  • 도구: QEMU, GDB, Bochs, probe-rs(임베디드)
  • 커뮤니티: OSDev.org + r/osdev + 한국·일본 OS 자작 디스코드

24장 · 마무리 — 왜 인디 OS는 계속 만들어지는가

리눅스가 모든 영역을 가져갈 것 같은 2026년에도 사람들은 새 OS를 만든다.

이유는 같다.

  • 이해하고 싶다 — 큰 시스템은 한 사람의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작은 OS는 들어온다.
  • 다른 길 — 마이크로커널, 유니커널, 캡처 기반, 형식 검증, 단일 주소공간, 분산 단일 시스템 이미지 — 메인스트림이 포기한 길이 살아 있는지 본다.
  • 재미 — 코드는 즐거워야 한다. SerenityOS·TempleOS·9front 매뉴얼이 그 사실을 매일 증명한다.
  • 취업과 학습 — 시스템 엔지니어, 임베디드, 보안, 커널 개발 — 모든 자리가 "작은 OS를 만들어 봤다"를 좋아한다.

2026년 추천 한 줄 정리:

  • 모던 그래픽 OS를 보고 싶다 → SerenityOS, Haiku
  • Rust로 안전한 OS → Redox, Theseus, Hubris
  • 새 패러다임 → Plan 9 / 9front, MirageOS, Tock
  • 윈도우/OS/2 호환 → ReactOS, ArcaOS
  • 형식 검증 → seL4
  • 유니커널 → Unikraft, MirageOS, Nanos
  • 교육·시작 → xv6, Phil Opp의 Rust OS 책, OSTEP

OS 자작은 끝나지 않은 분야다.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다. 한 줄을 짜고, 한 인터럽트를 잡고, 한 시스템 콜을 만들면, 당신이 매일 쓰는 운영체제가 어떻게 살아 있는지 —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 처음으로 진짜로 이해하게 된다.

Code should be fun. Operating systems are no exception.


참고 자료

  1. SerenityOS — https://serenityos.org
  2. SerenityOS GitHub — https://github.com/SerenityOS/serenity
  3. Ladybird — https://ladybird.org
  4. Ladybird GitHub — https://github.com/LadybirdBrowser/ladybird
  5. Haiku OS — https://www.haiku-os.org
  6. ReactOS — https://reactos.org
  7. Redox OS — https://redox-os.org
  8. Theseus OS — https://www.theseus-os.com
  9. Plan 9 — https://plan9.io
  10. 9front — http://9front.org
  11. Inferno OS — https://www.vitanuova.com/inferno/
  12. MenuetOS — https://www.menuetos.net
  13. KolibriOS — https://kolibrios.org
  14. ArcaOS — https://www.arcanoae.com/arcaos/
  15. HelenOS — https://www.helenos.org
  16. Genode — https://genode.org
  17. Fuchsia — https://fuchsia.dev
  18. Hubris (Oxide) — https://github.com/oxidecomputer/hubris
  19. Unikraft — https://unikraft.org
  20. MirageOS — https://mirage.io
  21. Nanos / NanoVMs — https://nanovms.com
  22. seL4 — https://sel4.systems
  23. Tock OS — https://www.tockos.org
  24. Writing an OS in Rust — https://os.phil-opp.com
  25. OSDev Wiki — https://wiki.osdev.org
  26. OSTEP — https://pages.cs.wisc.edu/~remzi/OSTEP/
  27. The Little OS Book — https://littleosbook.github.io
  28. xv6 — https://pdos.csail.mit.edu/6.828/2023/xv6.html
  29. Linux From Scratch — https://www.linuxfromscratch.org
  30. Buildroot — https://buildroot.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