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uthors

- Name
- Youngju Kim
- @fjvbn20031
- 나이키 광고가 세상을 바꾼 순간
- 1978년 레이니 고등학교: 잘려나간 소년
- 캐롤 드웩: 실패를 보는 두 가지 눈
- 七転び八起き: 동양이 알고 있었던 것
- 앙겔라 더크워스의 그릿: 재능보다 강한 것
- 의도적 연습: 앤더스 에릭슨의 10,000시간
- 개발자를 위한 5가지 마인드셋 전환
- 조던의 실제 훈련 루틴
- 마치며: 실패는 이미 시작됐다
- 참고 문헌
나이키 광고가 세상을 바꾼 순간
1997년, 나이키는 60초짜리 TV 광고를 내보냈다. 배경에는 조던이 홀로 연습하는 장면. 그리고 그의 목소리.
"I've missed more than 9,000 shots in my career. I've lost almost 300 games. 26 times I've been trusted to take the game-winning shot and missed. I've failed over and over and over again in my life. And that is why I succeed." — 마이클 조던
이 광고는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동기부여 콘텐츠의 원형으로 인용된다. 그러나 진짜 이야기는 이 광고 뒤에 있다. 세계 최고의 농구 선수가 왜 성공이 아니라 실패를 자신의 본질로 정의했는가?
1978년 레이니 고등학교: 잘려나간 소년
마이클 조던이 농구 역사의 가장 위대한 선수가 되기 전, 그는 먼저 탈락한 소년이었다.
1978년,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의 레이니 고등학교. 15살의 마이클 조던은 바시티(varsity) 농구팀 트라이아웃에 참가했고, 탈락했다. 이유는 키가 너무 작다는 것이었다(당시 170cm 정도).
코치 클리프턴 허링(Clifton Herring)은 조던 대신 조던의 친구이자 더 키가 컸던 로이 스미스(Roy Smith)를 선발했다. 조던은 JV(junior varsity) 팀에 배정됐다.
이 이야기의 다음이 전설을 만든다. 탈락 후 조던은 혼자 체육관에 매일 8시간씩 나타났다. 탈락한 자리에 앉아 울지 않았다. 대신 기술을 갈고닦았다. 그 겨울, 그는 키가 약 10cm 자랐고, 다음 해 바시티 팀에서 평균 25점을 기록했다.
레이니 고등학교의 탈락이 없었다면, 시카고 불스의 23번이 있었을까?
캐롤 드웩: 실패를 보는 두 가지 눈
스탠퍼드 대학의 심리학자 캐롤 드웩(Carol Dweck)은 수십 년간 한 가지 질문을 연구했다. "왜 어떤 학생은 실패 후 더 열심히 하고, 어떤 학생은 포기하는가?"
그녀는 2006년 저서 Mindset: The New Psychology of Success에서 두 가지 마인드셋을 정의했다.
고정 마인드셋 (Fixed Mindset)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다. 실패는 능력의 부족을 증명한다. 도전은 위험하다 — 실패하면 능력 없음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노력은 약함의 증거다 — 재능 있는 사람은 노력할 필요가 없다.
성장 마인드셋 (Growth Mindset) 능력은 노력으로 발전한다. 실패는 학습의 기회다. 도전은 성장의 기회다. 노력은 능력 개발의 핵심 메커니즘이다.
드웩의 연구에서 가장 인상적인 발견은 이것이다. 성장 마인드셋은 가르칠 수 있다. "당신은 똑똑해"라는 칭찬을 받은 아이들과 "당신은 열심히 했어"라는 칭찬을 받은 아이들은 이후 도전적인 과제에서 완전히 다른 행동을 보였다. 노력을 칭찬받은 아이들은 더 어려운 문제를 선택하고, 실패 후에도 계속 시도했다.
조던은 드웩의 책이 나오기 전부터 성장 마인드셋을 실천했다. 그는 탈락을 능력의 증명으로 보지 않고, 개선해야 할 구체적인 과제의 목록으로 보았다.
七転び八起き: 동양이 알고 있었던 것
일본 속담 **七転び八起き(나나코로비 야오키)**는 "일곱 번 넘어지고 여덟 번 일어나라"는 뜻이다. 여덟 번 넘어진다면 아홉 번 일어나야 한다는 논리가 아니다 — 그것은 처음부터 일어서 있다는 의미다. 실패는 전제 조건이고, 회복이 본질이다.
이 속담은 일본의 오뚝이 인형 **達磨(다루마)**를 연상시킨다. 넘어져도 스스로 일어나도록 설계된 인형. 불교의 달마 대사가 9년간 벽을 보며 좌선했다는 전설에서 왔다. 그의 팔다리는 오랜 명상으로 썩어 없어졌다고 하지만, 그의 정신은 흔들리지 않았다.
중국에도 비슷한 표현이 있다. 失敗は成功のもと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일본어로 읽으면 "shiппai wa seikō no moto." 실패 없는 성공은 없다는 것, 이것은 동서양이 독립적으로 도달한 지혜다.
앙겔라 더크워스의 그릿: 재능보다 강한 것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앙겔라 더크워스(Angela Duckworth)는 2007년 연구에서 "누가 성공하는가"를 측정하려 했다. 웨스트포인트 사관생도, 내셔널 스펠링 비 참가자, 시카고 공립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예상 밖의 결론이 나왔다.
성공을 가장 잘 예측하는 변수는 지능도, 사회경제적 배경도, 외모도 아니었다. 그것은 그릿(grit) — 장기적 목표에 대한 열정과 인내의 조합이었다.
더크워스는 2016년 저서 Grit: The Power of Passion and Perseverance에서 그릿을 이렇게 정의했다. "천재성은 노력으로 달성된 기술의 곱이다. 성취는 기술에 노력을 곱한 것이다." (Grit = 열정 × 인내)
조던의 커리어는 그릿의 교과서다. NBA 드래프트 1순위가 아니었고(3순위), 신인 시즌부터 전설이 아니었으며, 첫 세 시즌 동안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 두 번째 라운드를 넘지 못했다. 타이틀을 따기까지 7년이 걸렸다. 그 7년 동안 그는 매 시즌, 매 경기, 매 훈련에서 이전보다 나아지려 했다.
의도적 연습: 앤더스 에릭슨의 10,000시간
스웨덴의 심리학자 앤더스 에릭슨(Anders Ericsson)은 전문성 연구의 선구자다. 그의 연구에서 나온 개념이 "10,000시간의 법칙"이다(말콤 글래드웰이 대중화했지만, 에릭슨은 이 단순화에 반대했다).
에릭슨이 실제로 발견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의도적 연습(deliberate practice)**이었다. 단순히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 현재 능력의 한계에서 연습하는 것
-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는 것
- 약점을 집중적으로 개선하는 것
조던의 훈련 방식이 정확히 이것이었다. 그는 단순히 많은 슛을 쏘지 않았다. 특정 각도에서의 약점을 분석하고, 그 각도의 슛만 몇 시간씩 연습했다. 수비수가 어떤 방식으로 압박할 때 어떤 판단을 해야 하는지 시나리오별로 연습했다.
개발자에게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하다. 매일 같은 종류의 코드를 쓰는 것은 의도적 연습이 아니다. 불편한 것을 연습하는 것이 의도적 연습이다.
개발자를 위한 5가지 마인드셋 전환
전환 1: 실패를 데이터로 보라
버그는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데이터다. 거절된 PR은 코드 품질이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데이터다. 실패한 취업 지원은 기술 격차에 대한 데이터다. 감정적 반응이 가라앉으면 물어라: "이 실패가 내게 무엇을 가르쳐 주는가?"
전환 2: "나는 이것을 못한다"에서 "나는 아직 이것을 못한다"로
드웩의 연구에서 가장 강력한 개입 중 하나는 단 두 글자를 추가하는 것이었다. "아직(yet)." "나는 이 알고리즘을 이해하지 못한다" → "나는 아직 이 알고리즘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 작은 전환이 닫힌 결론에서 열린 과정으로 프레임을 바꾼다.
전환 3: 결과가 아닌 과정을 칭찬하라
팀이나 자신에게 피드백할 때, "잘 됐다/안 됐다"가 아니라 "어떤 노력이 이 결과를 만들었나"에 집중하라. "이 PR이 훌륭한 이유는 엣지 케이스를 이렇게 처리했기 때문이야"는 다음 번에도 그 행동을 반복하게 만든다.
전환 4: 의도적 불편함을 스케줄에 넣어라
매주 의도적으로 현재 능력의 경계에 있는 무언가를 연습하라. 아직 모르는 언어로 간단한 프로그램 작성하기. 처음 보는 알고리즘 문제 풀기. 익숙하지 않은 아키텍처 패턴으로 설계 문서 작성하기. 불편함이 성장의 신호다.
전환 5: 회복의 루틴을 만들어라
조던은 탈락 후 다음 날 체육관에 갔다. 이것이 핵심이다. 실패 후의 행동 패턴을 사전에 설계하라. "PR이 거절되면, 코멘트를 분석하고, 핵심 피드백 두 가지를 노트에 적고, 수정 계획을 세운다." 이 루틴이 있으면 실패가 멈춤이 아니라 다음 단계로의 전환점이 된다.
조던의 실제 훈련 루틴
전설적인 조던의 연습은 몇 가지 잘 알려진 원칙 위에 세워졌다.
새벽 5시 훈련 시작: 팀 훈련 전 개인 연습. 약점 집중 개선.
영상 분석: 자신의 경기를 반복 시청하며 습관적인 움직임 패턴과 수비수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분석.
대칭 기술 개발: 왼손 레이업이 약하다는 것을 알고 한 시즌 내내 왼손만 연습. 오른손잡이였지만 왼손도 마스터했다.
체력의 과학적 관리: 트레이너 팀과 함께 최적의 회복, 수면, 영양 프로토콜 구축.
이것은 재능의 이야기가 아니다. 설계의 이야기다.
마치며: 실패는 이미 시작됐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은 실패하고 있다. 아직 이해하지 못한 개념이 있고, 작성하지 못한 코드가 있고, 떨어진 채용 공고가 있을 수 있다. 이것이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실패 자체가 아니라 실패에서 무엇을 하느냐다.
조던은 9,000번 이상의 슛을 실패했다. 그것이 그를 전설로 만든 것이 아니다. 9,001번째 슛을 쏜 것이 그를 전설로 만들었다.
"실패는 용납할 수 있다. 다시 시도하지 않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 마이클 조던
참고 문헌
- Dweck, C. S. (2006). Mindset: The New Psychology of Success. Random House.
- Duckworth, A. (2016). Grit: The Power of Passion and Perseverance. Scribner.
- Ericsson, K. A., Krampe, R. T., & Tesch-Römer, C. (1993). The role of deliberate practice in the acquisition of expert performance. Psychological Review, 100(3), 363–406.
- Hehir, J. (Director). (2020). The Last Dance [Documentary series]. ESPN Films / Netfl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