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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모드: 조던 피터슨의 책 세 권 — 사려 깊은 독자를 위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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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왜 이 책들을 사려 깊게 읽는가

조던 피터슨(Jordan Peterson)은 캐나다의 임상심리학자이자 토론토대학 교수였고, 2010년대 후반부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동시에 가장 논쟁적인 저술가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그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은 이미 충분히 많이 다뤄졌으니, 이 글은 거기서 한 발 비켜서서 책 자체의 내용에 집중하려 합니다.

먼저 솔직하게 짚어 둘 것이 있습니다. 많은 독자 — 특히 방향을 찾는 젊은 사람들 — 는 그의 책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동시에 그는 학문적으로도, 문체 면에서도 진지한 비판을 받습니다. 이 두 가지는 모두 사실이고, 이 글은 어느 쪽도 부풀리지 않으려 합니다.

이 글에서 다루는 세 권은 다음과 같습니다.

  • 12가지 인생의 법칙: 혼돈에 대한 해독제(2018) — 대중적 대표작
  • 질서 너머: 인생의 12가지 법칙 그 이상(2021) — 그 속편
  • 의미의 지도: 믿음의 구조(1999) — 앞의 두 책이 뿌리내린 학술적 원전

12가지 인생의 법칙(2018) — 대표작

이 책은 2018년 1월 Random House Canada(영국은 Penguin)에서 나왔고, 2023년 5월 기준 전 세계에서 1,000만 부 넘게 팔린 그의 가장 대중적인 저작입니다. 제목대로 12개의 장으로 이뤄졌고, 각 장이 하나의 "법칙"을 심리학·신화·종교·개인적 일화를 엮어 풀어냅니다.

책을 관통하는 전제는 단순하지만 무겁습니다 — 고통은 존재의 구조에 이미 새겨져 있다는 것. 그렇다면 남는 선택은 물러설 것인가, 마주하고 넘어설 것인가입니다. 피터슨의 대답은 일관되게 후자이며, 그 도구가 개인적 책임과 "행복"이 아니라 "의미"의 추구입니다.

12개의 법칙은 다음과 같습니다(괄호 안은 원문).

  1.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Stand up straight with your shoulders back)
  2. 당신 자신을 도와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 (Treat yourself like someone you are responsible for helping)
  3. 당신에게 최선을 바라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라. (Make friends with people who want the best for you)
  4. 남이 아니라 어제의 당신과 비교하라. (Compare yourself to who you were yesterday, not to who someone else is today)
  5. 아이가 당신이 싫어할 만한 행동을 하도록 내버려 두지 마라. (Do not let your children do anything that makes you dislike them)
  6. 세상을 비판하기 전에 당신의 집부터 완벽하게 정돈하라. (Set your house in perfect order before you criticize the world)
  7. 편한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것을 추구하라. (Pursue what is meaningful, not what is expedient)
  8. 진실을 말하라,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마라. (Tell the truth, or at least, don't lie)
  9. 당신이 듣는 상대가 당신이 모르는 무언가를 알고 있다고 가정하라. (Assume that the person you are listening to might know something you don't)
  10. 말은 정확하게 하라. (Be precise in your speech)
  11.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아이들을 방해하지 마라. (Do not bother children when they are skateboarding)
  12. 길에서 고양이를 만나면 쓰다듬어 주라. (Pet a cat when you encounter one on the street)

법칙 목록만 훑으면 뻔한 자기계발서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비판자들은 이 책을 "견딜 수 없이 진부하다"고 평했습니다. 하지만 책의 무게는 법칙 문장이 아니라 그 뒤에 깔린 심리학에 있습니다. 1번 "어깨를 펴라"는 자세 교정 조언이 아니라, 가재의 서열 신경생물학에서 출발해 자신감·지위로 이어지는 은유입니다. 6번은 세상을 바꾸기 전에 자기 삶부터 책임지라는 요구이고, 7번은 눈앞의 편의 대신 장기적 의미에 삶을 걸라는 이 책 전체의 뼈대입니다.

질서 너머(2021) — 질서와 혼돈의 균형

질서 너머: 인생의 12가지 법칙 그 이상은 2021년에 나온 속편으로, 432쪽 분량입니다. 여기서 피터슨은 두 책을 하나의 축 위에 나란히 놓습니다 — 질서와 혼돈의 균형. 첫 책이 혼돈이 지나칠 때의 위험을 경고했다면, 이 책은 질서(구조)가 지나칠 때의 위험에 무게를 둡니다. 그는 첫 책이 상대적으로 보수적 관점을, 이 책이 더 자유주의적 관점을 옹호한다고 스스로 말합니다.

12개의 새로운 법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회 제도나 창조적 성취를 함부로 폄하하지 마라. (Do not carelessly denigrate social institutions or creative achievement)
  2. 당신이 될 수 있는 모습을 그리고, 오직 그것을 향해 나아가라. (Imagine who you could be, and then aim single-mindedly at that)
  3. 원치 않는 것을 안개 속에 숨기지 마라. (Do not hide unwanted things in the fog)
  4. 책임이 방치된 곳에 기회가 숨어 있음을 알아차려라. (Notice that opportunity lurks where responsibility has been abdicated)
  5. 당신이 싫어하는 일은 하지 마라. (Do not do what you hate)
  6. 이데올로기를 버려라. (Abandon ideology)
  7. 적어도 한 가지 일에 온 힘을 다해 보고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지켜보라. (Work as hard as you possibly can on at least one thing and see what happens)
  8. 집 안의 방 하나를 최대한 아름답게 꾸며라. (Try to make one room in your home as beautiful as possible)
  9. 오래된 기억이 여전히 당신을 괴롭힌다면, 그것을 세세하고 완전하게 적어라. (If old memories still upset you, write them down carefully and completely)
  10. 관계의 낭만을 유지하도록 계획하고 부지런히 노력하라. (Plan and work diligently to maintain the romance in your relationship)
  11. 원한과 기만과 오만에 스스로를 내주지 마라. (Do not allow yourself to become resentful, deceitful, or arrogant)
  12. 고통 속에서도 감사하라. (Be grateful in spite of your suffering)

첫 책이 "무너지지 않도록 삶을 세우라"에 가깝다면, 이 책은 "지나치게 굳어 버리지 않도록 하라"에 가깝습니다.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어떤 평자는 그의 이야기 솜씨를 칭찬했고, 어떤 평자는 내용이 얕다고 보았습니다. 출간 당시에는 표지에 실린 추천사 인용을 둘러싼 논란도 있었습니다.

의미의 지도(1999) — 학술적 뿌리

의미의 지도: 믿음의 구조는 사실 시간상 가장 먼저인 1999년 Routledge에서 나온 학술서입니다(564쪽). 대중서 두 권의 아이디어가 모두 여기서 뻗어 나왔습니다. 핵심 질문은 무겁습니다 — 사람과 집단은 왜 서로 싸우고, 왜 홀로코스트나 집단학살 같은 참극으로 이어지는 이데올로기에 몸을 던지는가.

피터슨의 틀은 혼돈(미지)과 질서(탐험된 영역)의 긴장입니다. 신념 체계는 감정을 조절하는 일종의 "추상적 영역"으로 작동하고, 신화 속 영웅은 그 둘 사이를 오가는 중재자입니다. 그는 융(Carl Jung)의 원형 심리학, 진화생물학, 그리고 단테·도스토옙스키·니체 같은 고전을 한데 엮습니다.

솔직히 이 책은 쉽지 않습니다. 초판은 100부도 채 팔리지 않았고, 일부 비평가는 "모호하고" "반증 불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앞의 두 대중서가 왜 그런 말을 하는지 그 뿌리까지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의 문제의식을 아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2018년 오디오북 판은 뒤늦게 뉴욕타임스 오디오 논픽션 베스트셀러 4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마치며

누구에게 권할 수 있을까요. 삶이 방향을 잃었다고 느끼고 추상적 위로보다 "오늘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구체적 실마리를 원하는 사람에게 12가지 인생의 법칙은 잘 맞습니다. 질서 너머는 이미 성실하지만 지나치게 경직된 사람에게 균형추가 됩니다. 의미의 지도는 대중서가 성에 차지 않고 그 밑바닥의 이론을 파고들려는 사람의 몫입니다.

동시에 정직하게 남겨 둘 것이 있습니다. 비판자들은 그의 산문이 장황하고, 과학적 엄밀함이 부족하며, 일부 주장이 논쟁적이라고 봅니다. 이런 지적은 진지하게 받아들일 가치가 있습니다. 가장 건강한 독법은 그의 책을 완결된 정답이 아니라, 책임·의미·고통에 관한 오래된 질문을 다시 꺼내 보게 하는 자극제로 읽는 것입니다. 동의하든 반대하든, 스스로 생각하게 만든다면 그 책은 제 몫을 한 셈입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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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피터슨(Jordan Peterson)은 캐나다의 임상심리학자이자 토론토대학 교수였고, 2010년대 후반부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동시에 가장 논쟁적인 저술가 중 한 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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