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 "GitHub을 떠났다"는 글이 부쩍 늘었다
요즘 GeekNews와 Hacker News에서 "개발자들이 GitHub을 떠나 Codeberg와 자체 호스팅 대안으로 간다"는 HowToGeek 글이 돌고 있습니다. 유명 프로젝트 몇 개가 실제로 떠났고, 개인 개발자들의 "나는 왜 떠났나" 회고도 줄줄이 올라옵니다.
먼저 균형을 잡고 시작하죠. GitHub은 가라앉고 있지 않습니다. 같은 글의 숫자만 봐도 GitHub은 여전히 초당 한 명꼴로 새 사용자가 늘고, 저장소는 6억 개를 넘었으며, 2025년 한 해 커밋은 10억 건에 육박합니다. "대탈출"이라는 단어는 분명 과장입니다. 그럼에도 이 흐름을 진지하게 볼 이유가 있습니다 — 사람들이 대는 이유가 막연한 감정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대부분 2025~2026년에 새로 생긴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GitHub 성토가 아니라,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을 실제로 맞바꾸는지를 정직하게 보려는 글입니다.
무엇이 실제로 사람들을 움직이나
첫째는 신뢰성입니다. 제3자 장애 추적(IncidentHub) 기준으로 2025년 5월부터 약 1년간 주요(major) 장애가 48건, 총 다운타임은 약 112시간으로 집계됩니다. 그중 Actions가 가장 자주 무너진 서비스였습니다. 이 장애 피로가 터미널 에뮬레이터 Ghostty(2026년 4월)와 Zig 언어(2025년 11월)의 이탈을 촉발했습니다. Jonas Hietala는 여기에 더해 Actions 러너의 바쁜-대기(busy-wait) 루프 같은 코드 품질 문제까지 지적합니다.
둘째는 소유권입니다. 2025년 8월 GitHub은 Microsoft의 CoreAI 조직으로 편입되며 독립 CEO 자리가 사라졌습니다. 물러난 Thomas Dohmke는 2025년에 "AI를 받아들이거나 이 업을 떠나라"는 취지로 말한 바 있죠. Forgejo로 옮긴 Jorijn Schrijvershof가 짚는 핵심도 장애가 아니라 이겁니다 — 결국 나는 이 플랫폼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
셋째, 그리고 가장 구체적인 2026년의 방아쇠는 AI 학습 기본값 전환입니다. Jorijn에 따르면 2026년 4월 24일 GitHub은 Copilot Free·Pro·Pro+ 사용자에 대해 코드의 AI 학습 사용을 opt-out(기본 허용)으로 바꿨고, 저장소 단위 스위치가 없습니다. 즉 기여자가 Copilot을 켜고 작업하면, 메인테이너는 자기 코드가 학습 데이터로 흘러가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Gentoo가 2026년 2월 16일 Codeberg에 자리를 잡으며 "저장소에 Copilot을 계속 밀어붙인다"를 이유로 든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여기에 관할권 우려가 겹칩니다. 데이터를 EU에 둬도 FISA 702조와 CLOUD Act 아래 미국 법의 손이 닿는다는 것이죠. HowToGeek은 과거 ICE와의 계약(2019년 비판받음)이나 GNU 진영의 라이선스 문제 제기도 언급하지만, 이건 2026년의 방아쇠라기보다 오래전부터 깔려 있던 정치적 앙금에 가깝습니다.
Codeberg와 Forgejo가 실제로 주는 것
Codeberg는 독일에 등록된 비영리 단체 Codeberg e.V.가 운영합니다. 회원이 이사회를 선출하고, 예산을 공개하며(2025년 예산은 88-0-1로 가결), 호스팅 인스턴스에는 30만 개가 넘는 저장소가 올라와 있습니다. 그 뒤에서 도는 소프트웨어가 Forgejo입니다.
Forgejo는 Go로 쓰였고, 2024년 8월 GPLv3+로 재라이선스했습니다. Gitea 포크에서 얻은 교훈대로, 코드베이스가 다시 상업적으로 포획되는 것을 막기 위한 선택이었죠. 그리고 이 소프트웨어는 자체 호스팅이 가능합니다. 이탈한 개발자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첫인상은 "빠르다"입니다.
다만 자체 호스팅은 공짜가 아닙니다. Jorijn의 구성이 좋은 예입니다 — Intel NUC 한 대에 64GB RAM, Docker 위에 Forgejo v15 LTS와 PostgreSQL 17, Traefik. 여기까진 단출합니다. 문제는 CI입니다. 남의 코드를 실행하는 셀프 호스트 러너는 진지한 격리가 필요해서, 그는 KVM 가상머신, 기본 런타임 gVisor, 주간 파괴적 재빌드, nftables 이그레스 필터, 스코프 제한 토큰까지 다섯 겹을 쌓았습니다. 이게 "GitHub을 떠난다"의 진짜 청구서입니다.
그래도 이 선택이 변방인 것은 아닙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2026년 4월 자체 호스팅 Forgejo 기반의 code.overheid.nl을 출범시켰습니다. 정부 코드 인프라를 직접 소유하고, 벤더 게이트키핑 없는 완전 오픈소스를 쓰겠다는 같은 논리에서였죠. 개인 차원에서 Jonas Hietala는 절충안을 씁니다 — Forgejo를 자체 호스팅해 주 인터페이스로 쓰고, Codeberg에 미러링해 공개용 얼굴로 삼는 방식입니다.
떠날 때 실제로 잃는 것
가장 크게 잃는 건 네트워크 효과와 발견 가능성입니다. 6억 개 저장소가 만드는 중력은 대안이 흉내 낼 수 없습니다. Hacker News의 최상단 댓글은 냉정합니다 — 의미 있는 저장소 몇 개를 수십만 개와 나란히 놓고 "추세"라 부를 수 있느냐는 것이죠. 기여자는 여전히 github.com을 기대하고, 떠난 쪽은 리다이렉트와 아카이브된 포인터에 의존하게 됩니다.
CI 경제학도 무겁습니다. GitHub이 오픈소스에 뿌리는 무료 Actions 분(minutes)이 사실상 "그냥 남아 있으라"는 보조금 역할을 합니다. 자체 호스팅은 더 빠른 CI(어떤 이는 40분이 10분으로 줄었다고 합니다)와 무제한 러너 분을 주지만, 그 운영은 온전히 내 몫이 됩니다. 게다가 Forgejo Actions는 Jorijn의 표현대로 "익숙함을 노리지 호환을 노리지 않습니다".
# Forgejo Actions: 익숙하지만 호환되지는 않는다 (Jorijn의 기록)
permissions: 블록 → 조용히 무시됨
actions/checkout@v6 → 인증 체크아웃 깨짐, v5로 고정 필요
actions/upload-artifact@v4 → Forgejo 포크 버전이 따로 필요
OIDC 워크플로 문법 → GitHub과 다름
Dependabot → 없음, Renovate로 대체
Codespaces / Apps 마켓 / Advanced Security / 24-7 벤더 지원 → 없음
대안 자체의 확장통증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Codeberg는 지속적인 DDoS로 성능이 나빠진 시기가 있었고(Jonas), 스크래핑을 막으려는 장치(Anubis/iocaine)가 정상 사용자까지 오탐으로 차단하는 사례도 보고됩니다(HN). 비영리의 용량은 유한합니다. 그래서 Jorijn조차 정직하게 선을 긋습니다 — 인프라를 굴릴 여력이 없거나, GitHub 고유 기능에 깊게 의존하거나, 소유권보다 기여자 발견이 더 중요하거나, 러너를 안전하게 운영할 자신이 없다면 자체 호스팅은 답이 아니라고요. Hacker News의 대체적 결론도 비슷합니다 — 지금의 이탈은 우월한 대안이 강제한 이주라기보다, 원칙과 이념에 더 가깝다는 것입니다.
마치며
그래서 진짜 질문은 "GitHub이 가라앉는가"가 아닙니다 — 아니니까요. 진짜 질문은 "내 인프라를 누가 소유하는가, 그리고 소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 비용은 얼마인가"입니다. 축은 결국 도달 범위 대 소유권입니다. Codeberg와 Forgejo는 도달과 편의를 내주는 대신 소유권과 거버넌스, 그리고 속도를 돌려줍니다.
독립을 중시하고 인프라를 실제로 굴릴 수 있는 개인이나 프로젝트라면, 이 이동은 점점 현실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습니다. 반대로 기여자 발견과 Actions 생태계 위에 사는 프로젝트라면, 같은 이동은 꽤 비싼 청구서가 됩니다. 정직한 태도는 이렇습니다 — 사람들이 대는 이유는 진지하게 듣되, 추세는 부풀리지 말고, 내가 GitHub에 얼마나 의존하는지를 직접 재보는 것입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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