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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 사이트 생성기 2026 정면 비교 — Hugo · Eleventy · Astro · MkDocs · Docusaurus · Mintlify · Starlight · Nextra · VitePress · Jekyll · Zola 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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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SSG는 죽지 않았다, 다시 정의됐다

2026년 봄, 누군가 트위터에 "SSG는 끝났다, 모두 Next.js Server Components로 옮겨갔다"라고 썼다. 그 트윗은 1만 명에게 도달했고 9천 명이 동의하지 않았다. 진짜 풍경은 정반대다. 정적 사이트 생성기 — Static Site Generator, 줄여서 SSG — 는 지난 5년간 죽기는커녕 두 갈래로 갈라져 더 강해졌다.

한쪽은 콘텐츠 사이트다. 회사 블로그, 마케팅 사이트, 개인 포트폴리오, 뉴스레터 아카이브. Hugo가 Go의 속도로 1천 페이지를 몇 초에 빌드하고, Eleventy 3가 자바스크립트 진영의 단순함을 다시 정의했고, Astro가 "콘텐츠 우선"이라는 카테고리 자체를 만들었다. 이쪽은 SEO, 페이지 속도, RSS, 다국어, 마크다운 워크플로가 핵심이다.

다른 한쪽은 문서 사이트다. OSS 라이브러리 문서, SaaS API 레퍼런스, 회사 내부 위키, 변경 로그. MkDocs Material이 파이썬 진영의 사실상 표준이 됐고, Docusaurus가 메타(Meta)의 React+MDX 조합으로 십수만 OSS 프로젝트의 문서를 굴리고, Mintlify는 "유료로 관리해줄 테니 디자인 걱정하지 마라"라며 SaaS 회사들의 문서를 사로잡았고, Astro가 Starlight라는 문서 테마를 내놓으며 새 강자로 떠올랐다. Nextra는 Next.js로 문서를 짓고 싶은 사람의 선택, VitePress는 Vue 진영의 답이다.

그리고 죽거나 죽어가는 진영도 있다. Gatsby — 한때 React 진영의 SSG였지만 Netlify에 인수된 뒤 사실상 유지보수 모드로 들어갔다. 새로 시작하는 프로젝트가 Gatsby를 고르는 일은 2026년 거의 없다. Jekyll — Ruby의 원조 SSG, GitHub Pages의 기본값. 여전히 굴러가지만 모멘텀은 완전히 잃었다. Hexo — 노드 진영의 옛 강자, 한국·중국에서 일부 잔존. Zola — Rust로 만든 빠른 SSG, 모멘텀은 있지만 생태계가 얇다.

이 글은 11개 SSG를 같은 축으로 정면 비교한다. 비교 후 네 가지 시나리오 — 회사 블로그, 개인 블로그/포트폴리오, OSS 라이브러리 문서, SaaS API 문서 — 에서 어떤 도구를 골라야 하는지 따져본다. 그 다음은 2026년 SSG의 새 변수 — AI 검색·번역·자동 콘텐츠 — 가 도구 선택을 어떻게 바꾸는지 본다.

같은 카테고리의 도구라도 콘텐츠 모델운영 모델이 다르면 결과가 완전히 다르다. 1년 운영한 뒤 도구를 바꾸는 비용은 처음 도입 비용의 10배가 든다.

가격·기능 수치는 빠르게 바뀐다. 이 글의 모든 숫자는 2026년 5월 기준이며, 구조적 차이에 집중한다. 6개월 뒤 숫자가 바뀌어도 의사결정 프레임은 유효해야 한다.


1장 · 비교 축 — 무엇을 보고 골라야 하는가

11개 도구를 9개 축으로 분해한다. 축 자체가 의사결정 프레임이다.

축 1 · 카테고리 적합성 도구가 콘텐츠 사이트에 강한가, 문서 사이트에 강한가, 둘 다인가. Hugo·Eleventy는 콘텐츠 강자, MkDocs·Docusaurus·Mintlify는 문서 강자, Astro는 둘 다, Next.js 자체는 풀스택. 카테고리를 무시하면 6개월 뒤 후회한다.

축 2 · 빌드 속도 페이지 수가 늘었을 때의 빌드 시간 곡선. Hugo는 압도적으로 빠르다(Go 컴파일 + 동시 처리), Zola가 그다음(Rust), 그 외 자바스크립트 진영은 모두 비슷한 구간에서 경쟁한다. 페이지 천 개를 넘어가면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축 3 · 콘텐츠 모델 마크다운만 받는가, MDX(JSX in Markdown)를 받는가, AsciiDoc·reStructuredText도 받는가. 자유 폼 콘텐츠를 다룰 때 결정적이다. MDX는 React 컴포넌트를 본문에 박을 수 있어 인터랙티브 위젯을 넣기 쉽다. 단점은 콘텐츠가 코드에 결합되어 마이그레이션이 어렵다.

축 4 · 테마·디자인 자유도 완전 자유 폼인가, 기본 테마가 있고 커스터마이즈만 가능한가. MkDocs Material, Mintlify, Starlight는 디자인이 거의 정해져 있다. Hugo·Eleventy·Astro는 백지에서 시작한다. 디자인 자유도와 시작 속도는 트레이드오프다.

축 5 · 검색 내장 검색이 있는가, 외부 통합인가, AI 검색이 있는가. MkDocs Material은 lunr.js 기반 클라이언트 검색을 내장. Docusaurus는 Algolia DocSearch를 추천. Mintlify는 AI 검색을 기본 제공. Inkeep/Kapa.ai 같은 AI 검색 SaaS와의 통합도 점점 표준이 되고 있다.

축 6 · 다국어(i18n) 다국어 라우팅·번역 워크플로 지원. Docusaurus, Astro, Hugo는 1급 지원. Eleventy는 플러그인. MkDocs는 i18n 플러그인 필요. Jekyll은 어렵다. 다국어가 필요하면 후보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축 7 · 배포·호스팅 모델 어디에 호스팅할 수 있는가. 정적 빌드를 뱉어내는 도구는 모두 GitHub Pages, Cloudflare Pages, Vercel, Netlify에 배포 가능. Mintlify는 자체 호스팅(SaaS) 모델이라 선택권이 없다. 자가 호스팅 vs SaaS는 비용·통제·속도의 트레이드오프.

축 8 · 가격 / 비용 오픈소스인가, 일부 유료인가, 완전 SaaS인가. Mintlify는 유료(Starter 무료, Pro 월 150달러, Growth 월 550달러 수준, 2026년 기준 변동 가능). MkDocs Material은 OSS이지만 Insiders 후원 티어가 있다. 나머지는 대체로 OSS + 자기 호스팅 비용.

축 9 · AI 통합 / 미래 적합성 LLM 친화적인 콘텐츠 모델인가, AI 검색을 붙이기 쉬운가, llms.txt 같은 새 표준을 지원하는가. Mintlify가 가장 앞서고, Docusaurus·Starlight도 빠르게 따라가고 있다. 2026년 문서 사이트의 가장 큰 트래픽 원천 중 하나는 검색엔진이 아니라 LLM이다.

이 9개 축을 머리에 넣고, 이제 도구를 하나씩 본다. 각 장은 같은 틀로 정리한다.


2장 · Hugo — Go의 속도, 11년의 안정성

카테고리 · 강점 Go로 짠 SSG. 2013년 첫 릴리스, 2026년 기준 v0.140+ 시리즈. 한 단어로 요약하면 속도다. 1만 페이지를 1분 안에 빌드한다. JS 진영에서 도저히 따라잡지 못하는 영역이다. 게다가 외부 의존성 없는 단일 바이너리라 CI 캐싱·재현이 단순하다.

콘텐츠 모델 마크다운 + YAML/TOML 프런트매터. 디렉토리 기반 라우팅. content/posts/ 하위에 마크다운을 넣으면 자동으로 사이트 트리에 들어간다. 다국어는 content.ko/ content.en/ 같은 별도 디렉토리 또는 파일명 접미사로 처리. Shortcode 시스템으로 본문에 위젯을 박을 수 있지만 MDX만큼 자유롭진 않다.

테마 공식 테마 갤러리가 풍부하다. PaperMod, Hello Friend, Stack, Doks 등이 메인. 하지만 직접 짜는 길도 단순하다 — Go 템플릿이 어색하긴 해도 한 번 익히면 일관성이 좋다.

검색 내장 검색 없음. Fuse.js, Lunr.js, Pagefind, Algolia 같은 외부 검색을 직접 붙인다. Pagefind가 2026년 가장 인기 있는 선택지 — 정적 인덱스를 빌드 타임에 만들어 클라이언트에서 검색.

약점 Go 템플릿 문법({{ .Title }} 같은)이 자바스크립트 개발자에게 낯설다. JSX/MDX가 없다 — 본문에 React 컴포넌트를 박는 일은 불가능. 1만 페이지 이상으로 가면 진가가 나오지만, 100~500 페이지 사이에선 Astro 같은 도구와 체감 속도 차이가 적다.

대표 사용처 대규모 회사 블로그, 대규모 뉴스 사이트, 뉴스레터 아카이브. 회사 한두 곳이 Hugo로 수십만 페이지를 굴리는 사례가 흔하다. 1Password Docs, Smashing Magazine 일부 섹션, 그리고 수많은 개인 블로그가 Hugo다.


3장 · Eleventy (11ty) — 자바스크립트 진영의 미니멀리스트

카테고리 · 강점 2018년 등장한 자바스크립트 SSG. 2024년 3.0이 정식 릴리스되어 ESM, Edge 함수, 더 빠른 빌드를 가져왔다. 핵심 철학은 "프레임워크 없음" — 너의 사이트는 너의 사이트이고, 11ty는 단지 마크다운을 HTML로 변환하는 도구일 뿐이다. JAMstack 순수주의자들의 사랑.

콘텐츠 모델 마크다운, Liquid, Nunjucks, Handlebars, EJS, JavaScript, TypeScript, HTML — 거의 모든 템플릿 언어를 받는다. 한 사이트 안에서 페이지마다 다른 템플릿 엔진을 써도 된다. 이 자유도가 11ty의 정체성이다.

테마 공식 테마가 거의 없다. 시작 템플릿(starter)이 몇 개 있고, 대부분 사용자가 직접 짠다. eleventy-base-blog, eleventy-excellent 같은 시작 템플릿이 인기.

검색 내장 없음. Pagefind, Lunr.js, Algolia를 붙인다. 11ty 공식 문서도 Pagefind를 쓴다.

약점 React/JSX/MDX 진영의 인터랙티브 컴포넌트 워크플로가 없다. 직접 Web Components나 islands 패턴을 손으로 짜야 한다. 그래서 "마크다운만 받는 단순한 사이트"에는 최적이지만, "본문에 차트 위젯이 들어가는 콘텐츠 사이트"에는 도구가 부족하다.

대표 사용처 개인 블로그, 작은 회사 사이트, OSS 프로젝트 랜딩. Google Chrome Developer 일부 섹션, web.dev 일부, 그리고 자바스크립트 진영 인디 개발자들의 블로그가 11ty다.


4장 · Astro — 콘텐츠 우선의 새 표준

이 도구는 별도 글에서 깊게 다뤘으므로 여기선 비교용 요약만.

카테고리 · 강점 2021년 등장, 2024년 5.0, 2025년 후반 6.x. 콘텐츠 우선(content-first), islands architecture(부분 하이드레이션), MDX 1급 지원, **다중 프레임워크(React·Vue·Svelte·Solid 한 사이트 안에 혼용)**가 핵심. 빌드 결과는 기본적으로 자바스크립트 0바이트이고, 인터랙션이 필요한 컴포넌트만 클라이언트에 보낸다.

대표 사용처 2026년 가장 인기 있는 SSG 중 하나. 회사 블로그, OSS 랜딩, 마케팅 사이트, 그리고 Starlight 테마를 통한 문서 사이트까지. Starlight(8장에서 다룸)가 등장하면서 문서 진영도 정복하는 중.

약점과 자세한 비교는 별도 글 참고.


5장 · MkDocs (Material) — 파이썬 문서 사이트의 사실상 표준

카테고리 · 강점 파이썬으로 짠 정적 사이트 생성기. 자체는 매우 단순한 도구지만, Material for MkDocs 테마가 사실상 표준이 되면서 "문서 사이트 = Material for MkDocs"라는 인식이 굳어졌다. 깔끔한 디자인, 좋은 검색, 풍부한 확장 — 그리고 무엇보다 쓰기 쉽다. YAML 파일 하나에 사이트 구조와 설정이 다 들어간다.

콘텐츠 모델 마크다운 + 프런트매터. 디렉토리 구조가 곧 사이트 구조. mkdocs.yml에 nav를 명시적으로 적거나, awesome-pages 플러그인으로 자동 정렬.

테마 Material 테마가 사실상 디폴트. Insiders 후원 티어에서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한다 — 후원 모델이지만 핵심 기능은 무료 버전에도 결국 풀린다(시간차 공개).

검색 lunr.js 기반 클라이언트 검색을 내장. 다국어 검색도 지원. 검색 품질이 평균 이상이고 추가 설정 없이 잘 작동하는 게 장점.

약점 React/JSX/MDX가 없다. 본문에 인터랙티브 위젯을 박으려면 vanilla JS나 iframe을 써야 한다. 콘텐츠 모델이 마크다운 + Python 마크다운 확장(pymdown-extensions)에 갇혀 있다.

대표 사용처 파이썬 OSS 라이브러리 문서의 60~70%. FastAPI, Pydantic, Pelican, Material 자체 등. 그 외에도 OpenStack, Cilium, k3s 같은 인프라 OSS 문서가 MkDocs Material.


6장 · Docusaurus — 메타의 React+MDX 문서 프레임워크

카테고리 · 강점 2017년 메타(당시 Facebook)가 만든 React 기반 문서 SSG. 2022년 v2, 2024~2025년 v3 시리즈로 안정화. React + MDX + i18n + 버전 관리가 1급 시민. OSS 라이브러리가 한국어·일본어·중국어 문서를 동시에 굴리고 v1·v2·v3 문서를 동시에 호스팅하기에 가장 검증된 도구.

콘텐츠 모델 MDX 1급. 본문에 React 컴포넌트를 박는다. 그래서 코드 예제 옆에 인터랙티브 데모를 두기 좋다. Sidebars는 sidebars.js 파일에 JS로 명시 — 동적 사이드바 생성이 가능.

테마 공식 Classic 테마가 디폴트. 디자인은 평이하지만 안정적이다. 커스터마이즈는 swizzling(테마 컴포넌트를 자기 프로젝트로 복사해 수정) 모델.

검색 Algolia DocSearch가 공식 추천(무료로 OSS에 제공). 그 외 lunr, typesense, Mendable(AI) 같은 통합 가능. 2026년에는 Kapa.ai, Inkeep 같은 AI 검색이 점점 인기.

약점 빌드가 느린 편이다 — 천 페이지 넘으면 분 단위로 빠르게 증가. React 진영 SSG의 공통 약점. 다국어 + 버전 관리 + 검색을 다 켜면 설정 복잡도가 빠르게 올라간다.

대표 사용처 React Native, Jest, Babel, Redux, Yarn, Storybook, Prisma — 메타·핵심 OSS 진영 문서의 표준. SaaS API 문서로도 흔하다 — Supabase가 한때 Docusaurus였다(현재 자체 빌드).


7장 · Mintlify — SaaS 문서의 "디자인은 우리가" 모델

카테고리 · 강점 2022년 등장한 유료 관리형(Managed) 문서 플랫폼. "OSS SSG를 자기 호스팅하는 비용 = 디자이너 한 명 인건비"라는 통찰에서 시작. 디자인이 처음부터 완성되어 있고, AI 검색이 기본 내장, OpenAPI 스펙을 던지면 자동으로 API 레퍼런스를 만든다. 2026년 기준 SaaS API 문서의 사실상 표준 중 하나가 됐다.

콘텐츠 모델 MDX. 자체 컴포넌트 라이브러리(<Accordion>, <Card>, <Tabs>, <Steps> 등)가 풍부하다. mint.json(또는 docs.json) 한 파일에 사이트 구조·테마·SEO 메타가 모인다.

테마 거의 정해져 있다. 색·로고·폰트만 바꾼다. 이게 단점이라기보다는 장점 — 디자이너 없이도 즉시 멋있게 보인다.

검색 / AI 검색 + AI 챗봇(검색 결과에서 LLM이 답을 합성)이 기본. llms.txt 자동 생성. OpenAPI 자동 렌더링. API 플레이그라운드 내장. AI 시대에 가장 적극적인 도구.

약점 / 가격 SaaS — 자가 호스팅 불가. 가격이 빠르게 비싸진다. 2026년 기준 Starter는 무료지만 페이지 수와 멤버 수가 제한, Pro가 월 약 150달러부터, Growth가 월 약 550달러부터(정확한 숫자는 변동). 큰 회사의 큰 문서 사이트라면 연 1만 달러를 넘기 쉽다.

대표 사용처 Anthropic Docs, Mintlify 자체 문서, Cursor, Linear API, 그리고 수많은 YC 스타트업의 API 문서. AI 시대의 "문서를 빨리, 멋있게, AI 검색까지" 패키지를 사고 싶은 회사가 선택.


8장 · Starlight — Astro 진영의 떠오르는 문서 강자

카테고리 · 강점 2023년 Astro 팀이 내놓은 공식 문서 테마. Astro 위에서 도는 풀스택 SSG이지만, 사용자 입장에선 "문서 사이트를 만들기 위한 한 줄짜리 시작 커맨드"다. 2024~2025년 빠르게 성숙하면서 2026년 현재 Docusaurus와 MkDocs Material의 진지한 대안.

콘텐츠 모델 MDX + Astro 컴포넌트. Astro의 콘텐츠 컬렉션을 통해 타입 안전한 프런트매터를 제공. 사이드바·검색·i18n·버전 관리 거의 모든 기능을 기본 제공.

테마 디자인이 처음부터 깔끔하다. 라이트/다크 모드, 사이드바, 검색 UI까지 다 설정되어 있어 "5분에 시작"이 진짜로 가능.

검색 Pagefind 기본 내장(정적 인덱스 + 클라이언트 검색). Algolia, Inkeep, Kapa.ai 통합도 쉽다. AI 검색 통합 가이드가 공식 문서에 있다.

약점 아직 생태계가 Docusaurus만큼 두텁지 않다. 플러그인 수도 적고, 큰 OSS 프로젝트의 베이스로 쓴 사례가 Docusaurus보다 적다. 단, 그 격차는 매 분기 줄어들고 있다.

대표 사용처 Cloudflare Wrangler 일부 문서, Bun(부분), 그리고 수십 개의 떠오르는 OSS — 2026년 Starlight로 시작하는 새 OSS 프로젝트가 빠르게 늘고 있다.


9장 · Nextra — Next.js 진영의 문서 테마

카테고리 · 강점 Vercel이 만든 Next.js 기반 문서 테마. Next.js로 다른 사이트를 굴리는 회사가 문서도 같은 스택에서 굴리고 싶을 때의 선택. 2024년 v3, 2025년 v4. Server Components 위에서 도는 SSG/SSR 하이브리드.

콘텐츠 모델 MDX + Next.js App Router. 사이드바는 _meta.json 파일들로 디렉토리마다 정의. 검색은 FlexSearch 또는 Algolia.

테마 Docs 테마와 Blog 테마. 디자인은 평이하지만 Next.js의 모든 기능을 그대로 쓸 수 있는 게 장점.

약점 Next.js 의존성이 무겁다. 단순 문서를 위해 Next.js 전체 빌드 체인을 끌어들이는 게 과한 경우가 많다. 빌드 속도도 가벼운 SSG보다 느리다.

대표 사용처 SWR, Turborepo, 그 외 Vercel 진영 OSS. Next.js를 이미 쓰고 있는 회사의 사내 문서.


10장 · VitePress — Vue 진영의 MkDocs

카테고리 · 강점 Vue 코어 팀이 만든 Vite 기반 문서 SSG. MkDocs Material을 자바스크립트 진영에 다시 만든 듯한 도구 — 깔끔한 기본 테마, 빠른 빌드, Vue 컴포넌트를 본문에 박을 수 있는 마크다운 확장. 2024년 v1, 2025년 v2 시리즈.

콘텐츠 모델 마크다운 + Vue 컴포넌트(MDX는 아니지만 비슷한 기능). 사이드바는 설정 파일에서. 빌드는 Vite 위라 매우 빠르다.

테마 Vue 공식 문서 스타일이 디폴트. 디자인이 단단하고 일관성 있다. 커스터마이즈는 Vue 컴포넌트 오버라이드 모델.

약점 Vue 진영 밖에선 모멘텀이 작다. React 컴포넌트를 본문에 박을 수 없다. 다국어는 1.x 후반에 들어왔지만 Docusaurus만큼 성숙하지 않다.

대표 사용처 Vue.js, Vite, Pinia, Nuxt 일부, Vitest. Vue 진영 OSS의 표준. Vue를 안 쓰는 회사가 VitePress로 가는 일은 거의 없다.


11장 · Gatsby · Jekyll · Zola — 잔존 그룹

Gatsby — 사실상 끝 2015년 React SSG의 출발점이었다. GraphQL 데이터 레이어, 플러그인 생태계, 잘 만든 마케팅. 2020~2022년 React SSG의 표준이었다. 그러나 Next.js의 SSG/SSR 통합이 강해지고, Astro가 콘텐츠 사이트를 가져가고, Netlify가 Gatsby를 인수한 뒤 회사가 사실상 유지보수 모드로 들어가면서 2024년 이후 신규 도입이 급격히 줄었다. 기존 Gatsby 사이트는 유지하지만, 새로 Gatsby를 고르는 결정은 2026년 거의 없다.

Jekyll — 살아는 있지만 2008년 GitHub 공동창업자 Tom Preston-Werner가 만든 Ruby SSG. GitHub Pages의 기본 SSG로 수많은 개인 블로그·문서가 Jekyll 위에 있다. 안정적이지만 모멘텀은 완전히 잃었다. Ruby 의존이 부담스럽고, MDX/JSX/Vue가 없고, 빌드도 느린 편. 이미 굴러가는 Jekyll 사이트는 그대로 두면 되지만, 신규에 추천하는 사람은 드물다.

Zola — Rust의 떠오르는 별 Rust로 짠 SSG. 단일 바이너리, 매우 빠른 빌드, Tera 템플릿. Hugo와 가장 비슷한 자리에 있다. 단점은 생태계가 얇다는 것 — 테마 수, 플러그인 수, 커뮤니티 규모가 Hugo와 비교가 안 된다. 모멘텀은 있고, "Hugo가 너무 거대해서 단순한 게 좋다"는 사람들에게 인기.

Hexo — 한·중 진영의 잔존 노드 진영의 옛 강자. 중국·한국 일부에서 여전히 쓰이지만 전 세계적 모멘텀은 거의 없다.


12장 · 카테고리 매트릭스 — 한눈에 보기

도구카테고리언어콘텐츠 모델빌드 속도디자인 자유도검색i18n가격
Hugo콘텐츠GoMarkdown + Shortcode매우 빠름높음외부1급OSS
Eleventy 3콘텐츠JSMarkdown + 다중 템플릿빠름매우 높음외부플러그인OSS
Astro둘 다JS/TSMDX + Astro빠름높음외부/Pagefind1급OSS
MkDocs Material문서PythonMarkdown보통낮음(고정 테마)내장플러그인OSS + Insiders
Docusaurus문서JS/TSMDX느린 편보통Algolia1급OSS
Mintlify문서(관리형)MDX즉시낮음(고정 테마)AI 내장지원유료 SaaS
Starlight문서JS/TSMDX + Astro빠름보통Pagefind 내장1급OSS
Nextra문서JS/TSMDX보통보통FlexSearch/Algolia1급OSS
VitePress문서JS/TSMarkdown + Vue빠름보통내장부분OSS
Gatsby둘 다JSMDX(별도)느림높음외부1급OSS(사양세)
Jekyll둘 다RubyMarkdown + Liquid느림높음외부어려움OSS
Zola콘텐츠RustMarkdown + Tera매우 빠름높음외부1급OSS

이 표는 큰 그림이다. 도구마다 강한 시나리오가 다르므로, 다음 장의 시나리오 매트릭스를 같이 보라.


13장 · 시나리오 매트릭스 — 어떤 도구를 골라야 하는가

네 가지 시나리오를 정의하고, 각 시나리오에 어떤 도구가 1순위·2순위인지 본다.

시나리오 A · 개인 블로그 / 포트폴리오 요구사항: 마크다운 작성, 빠른 빌드, GitHub Pages 또는 Cloudflare Pages에 무료 배포, RSS, 잘 짜인 SEO, 다크 모드.

  • 1순위: Astro — 시작 템플릿이 풍부하고, 콘텐츠 컬렉션이 깔끔하고, 빌드 결과가 가볍다.
  • 2순위: Hugo — 글이 많아지면 빌드 속도 차이가 보인다.
  • 3순위: Eleventy — 자바스크립트 진영 미니멀리스트라면.

시나리오 B · 회사 블로그 / 마케팅 사이트 요구사항: 디자인 자유도, 인터랙티브 위젯, 다국어, CMS 통합(Notion/Sanity/Contentful), Vercel/Cloudflare 배포.

  • 1순위: Astro — MDX + 다중 프레임워크 + i18n + CMS 통합 다 강함.
  • 2순위: Next.js + 콘텐츠 솔루션 — 본격 풀스택이 필요하면.
  • 3순위: Hugo — 디자인 자유도가 높고, 다국어 지원이 검증됨.

시나리오 C · OSS 라이브러리 문서 요구사항: 마크다운 작성 편의, i18n, 버전 관리(v1/v2/v3 병행), 검색, OSS 친화적 라이선스, 커뮤니티 기여 쉬움.

  • 파이썬 진영: MkDocs Material — 사실상 표준. 다른 거 안 고르면 후회 없음.
  • React/JS 진영: Docusaurus — 메타·OSS 커뮤니티의 검증.
  • 새 프로젝트: Starlight — 작고 빠르게 시작할 때 우월.
  • Vue 진영: VitePress — 다른 선택지 없음.

시나리오 D · SaaS API 문서 요구사항: OpenAPI 자동 렌더링, API 플레이그라운드, AI 검색, 빠르고 멋있게, 디자이너 시간 절약.

  • 1순위: Mintlify — 돈으로 시간 사는 도구. 디자인·AI 검색·OpenAPI 자동화 다 패키지.
  • 2순위: Docusaurus + redocusaurus + Algolia + Kapa.ai — 자가 호스팅 + 통합. 비용 절감 가능하지만 손이 많이 감.
  • 3순위: Starlight + OpenAPI 플러그인 — 모멘텀 있음.

시나리오 E · 회사 내부 위키 / 변경 로그

  • 1순위: MkDocs Material 또는 Docusaurus — 어느 쪽이든 검증됨. 팀 언어가 파이썬이면 전자, JS면 후자.
  • 2순위: Starlight — 작은 팀이 빠르게 시작할 때.

14장 · AI 시대의 문서 — 새 변수들

2026년 문서 사이트를 만든다는 건 사람이 읽을 페이지를 만든다는 것 이상이다. LLM이 읽고 답한다. 그래서 새 변수가 셋 있다.

변수 1 · llms.txt / llms-full.txt 사이트 루트에 llms.txt를 두면 LLM이 사이트 구조를 빠르게 이해한다. 2025년 후반에 사실상 표준이 되었다. Mintlify는 자동 생성. Docusaurus, Starlight도 플러그인 지원. 안 두면 ChatGPT나 Perplexity가 사이트를 제대로 인덱싱하지 못한다.

변수 2 · 사이트 내 AI 검색 페이지 검색만으론 부족하다. 사용자가 "어떻게 X를 하나요?"라고 물으면 LLM이 문서에서 답을 합성해 줘야 한다. Mintlify는 기본 내장. 그 외는 Kapa.ai, Inkeep, Mendable, Algolia AI 같은 SaaS를 붙인다. 비용은 월 200~1,000달러 수준. 회사 문서 트래픽이 월 10만이 넘으면 도입 검토.

변수 3 · 구조화된 콘텐츠 LLM이 잘 인용하는 페이지는 <title>, <h1>, 코드 블록 언어, 메타 설명, OG 태그가 정확하다. SSG가 이 메타데이터를 자동 생성하는가, 작가가 일일이 적어야 하는가가 문서 사이트의 LLM 친화도를 결정한다. Mintlify·Starlight·Docusaurus가 강하다. 자가 빌드 솔루션은 종종 약하다.

2026년 문서 트래픽의 30~50%는 LLM이 합성한 답에서 온다. 사람이 직접 읽는 페이지뷰는 줄어들고, LLM이 인용하는 페이지뷰가 늘어난다. 이 변화에 대응하지 않는 문서 사이트는 6개월 뒤 묻혀버린다.


15장 · 마이그레이션 비용 — 도구를 바꾼다는 것

1년 운영한 SSG를 바꾸는 비용은 처음 도입 비용의 10배다. 그래서 처음 고르는 게 중요하다. 마이그레이션 시 드는 일을 분해해보면.

  • 콘텐츠 변환 · 마크다운 사이는 비교적 쉽지만, 프런트매터 필드명·shortcode·MDX 컴포넌트가 다르면 일괄 변환 스크립트가 필요. 대규모 사이트에선 며칠.
  • URL 보존 · 옛 URL을 그대로 유지하지 않으면 SEO가 무너진다. 라우팅 규칙을 신중히 옮기고, 1년치 리다이렉트 규칙을 둔다.
  • 검색 인덱스 재구축 · Algolia 인덱스나 자체 인덱스를 다시 만든다. 검색 품질이 바뀌어 사용자가 짜증낸다.
  • 디자인 재현 · 100% 픽셀 일치는 어렵다. 일부 페이지에서 작은 차이가 나며, 한동안 사용자가 "옛 모습이 좋았다"고 한다.
  • 빌드 파이프라인 · CI 설정, 캐싱, 배포 훅, preview 환경을 새 도구에 맞게 다시 만든다.
  • 저자 워크플로 재교육 · 기존 저자들이 새 도구의 마크다운 확장·MDX 컴포넌트를 익혀야 한다. 일주일은 잡는다.

마이그레이션 안 하는 게 최선이고, 한다면 카테고리 안에서만 옮긴다(예: MkDocs Material → Starlight는 비교적 쉽다, MkDocs → Docusaurus는 어렵다, MkDocs → Mintlify는 자동 마이그레이션 도구가 일부 있지만 검수 필수).


16장 · 에필로그 — 의사결정 체크리스트와 안티패턴

도구를 고를 때 체크리스트

  1. 사이트의 카테고리는 무엇인가 — 블로그/마케팅 사이트인가, 기술 문서인가, 둘 다인가. 답에 따라 후보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2. 콘텐츠 모델은 무엇인가 — 마크다운만 받는가, MDX가 필요한가, 인터랙티브 위젯이 필요한가.
  3. 저자는 누구인가 — 마크다운에 익숙한 엔지니어인가, 평범한 콘텐츠 작가인가, 마케터인가. 답에 따라 CMS 통합 필요 여부가 결정.
  4. 언어는 몇 개인가 — 한국어 한 개면 자유롭게, 다섯 개면 i18n 1급 지원 도구만 후보.
  5. 빌드 시간 / 페이지 수 — 100 페이지는 어느 도구든 빠르다. 1만 페이지는 Hugo·Zola.
  6. 검색 / AI 검색이 필요한가 — 필요하다면 Mintlify·MkDocs Material·Starlight가 유리.
  7. 배포·호스팅 — 자가 호스팅 OK인가, SaaS만 가능한가. Mintlify는 SaaS 전용.
  8. 연 1만 달러 예산을 쓸 수 있는가 — 가능하면 Mintlify, 아니면 OSS.
  9. 앞으로 5년 운영할 수 있는가 — 이미 사양세인 도구(Gatsby)는 피한다.

흔한 안티패턴

  1. "Next.js 풀스택"으로 단순 블로그를 시작한다 — 5페이지 짜리 블로그에 App Router·Server Components가 필요하지 않다. Astro나 Hugo가 더 작고 안정적.
  2. AI 진영의 새 도구만 좇는다 — Mintlify가 좋아 보여도 연 1만 달러를 쓸 준비가 안 됐다면, MkDocs Material·Starlight로 시작해 점차 AI 검색을 붙이는 게 합리적.
  3. 카테고리를 무시한다 — 블로그용 SSG(Hugo)로 거대한 문서 사이트를 짓거나, 문서용 SSG(MkDocs)로 인터랙티브 마케팅 사이트를 짓는 일.
  4. 다국어를 마지막에 생각한다 — 한국어 콘텐츠를 만든 뒤 영어·일본어를 붙이려고 보면, 도구가 i18n을 1급으로 지원하지 않아 전부 재작업. 처음부터 i18n을 결정 인자로 넣어라.
  5. 검색을 마지막에 생각한다 — Algolia DocSearch 신청을 안 하고 자체 검색을 짜다 6개월이 간다. 초기에 결정해 통합해두라.
  6. 사양세 도구로 신규 시작한다 — 2026년에 Gatsby·Hexo·Jekyll로 신규를 시작하는 건 5년 뒤를 생각하면 위험. 이미 굴러가는 사이트는 그대로 두되, 신규는 모멘텀 있는 도구로.
  7. 마이그레이션을 가볍게 본다 — "그냥 다른 SSG로 옮기면 되지"가 1주일 작업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1~3개월.
  8. 빌드 속도를 무시한다 — 100 페이지로 시작했다가 1년 뒤 3,000 페이지가 되면 CI 빌드가 30분이 걸려 모든 PR이 느려진다. 페이지 증가 곡선을 예측하라.

다음 글 예고

다음 글에서는 MkDocs Material로 회사 내부 문서 사이트를 0에서 운영까지 — 디렉토리 구조, 다국어, 검색, 권한, CI 빌드, 그리고 AI 검색을 붙이는 실제 단계까지 본다.

그리고 그 다음은 Astro Starlight vs Docusaurus 정면 마이그레이션 — 같은 OSS 문서를 두 도구로 다 빌드해보고 무엇이 다른지의 정량 기록.


참고 / References